포스코, 세계 최고 경쟁력 철강사 … 현실 안주 않고 변화 집중③

포스코, 세계 최고 경쟁력 철강사 … 현실 안주 않고 변화 집중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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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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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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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소재·프리미엄 강건재 등 마케팅 강화
산업계 탄소중립 주도…수소사업 투자·협력 확대
기업시민헌장 실천 모범적인 ESG 경영 기반 구축

세계 철강산업은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펼쳐진 1차 산업혁명 시대와 근대화 시대를 거치면서 국가 기간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기계화와 공장 생산체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제철기술의 발전과 철강 생산의 급증이 철강 전후방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었다. 이때부터 철강산업은 부국강병의 토대가 되고 한 나라의 국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

우리나라의 철강산업은 20세기에 들어와서야 본격적으로 조성되어 산업화와 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 가운데 포항제철, 지금의 포스코가 자리 잡고 있다.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지난 4월 1일에 창립 53주년을 맞았다. 포스코는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부와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안고 태어났다.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는 철강 불모의 땅에서 포스코는 창업이념인 제철보국(製鐵報國)을 충실히 실천하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고 산업근대화를 견인해왔다. 전쟁의 상흔이 채 지워지지 않았던 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포스코가 이룩한 눈부신 성공 역사는 세계 철강업계의 기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러한 성공은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열정을 불태우고 희생을 감내했던, 박태준 명예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와 주주, 고객사, 공급사, 협력사, 지역사회 등 수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은 포스코 53년 역사에서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지난 50여년의 역사는 앞으로 포스코가 철강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기업으로 성장 발전하는 데 등대가 되고 소중한 자양(滋養)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력사업인 철강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소재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새로운 포스코의 경영전략은 △철강 비즈니스 고도화 △ Green & Mobility 시대 성장에 발맞춘 신성장 사업 육성 △ESG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 추구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 ESG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 추구

최근 국내외 기업들은 ESG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가 불건전한 기업의 재무성과가 갑자기 악화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투자기관 및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ESG관련 활동 성과의 공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자들은 공개된 기업의 ESG정보를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어, 기업 주가 및 가치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사진) 취임 이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경영전반에 걸쳐 적극 반영시키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업계를 리드하는 대표기업으로서 기업의 ESG활동에 대해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 제조업 최초로 TCFD 지지 선언, 글로벌 철강사 최초 ESG채권 발행, 책임있는 광물구매를 위한 RMI 가입 등 글로벌 지속가능성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는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기업시민 실천가이드(CCMS, Corporate Citizenship Management Standards)’를 제정한 바 있다.

기업시민헌장을 통해 기업시민에 대한 개념과 지향점을 알리고, 다양한 교육 및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의 기업시민 내재화를 이끌었다면, ‘기업시민 실천가이드(CCMS)’ 제정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든 업무와 일상에서 임직원들이 기업시민을 실천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행동과 의사결정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여기에는 기획·재무, 생산, 마케팅, 구매, R&D 등 전사 업무를 총 13개의 모듈로 분류하고, 임원부터 직원들까지 참여한 토론을 거쳐 내용을 작성하고 수정하여 현장의 언어로 모듈별 미션/사례/배경/가이드/요약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해 4월 발간한 기업시민보고서는 국내외 관련 업계 벤치마킹과 이해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의견 수렴 범위를 확대하고 GRI(국제 보고서 가이드라인),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테스크포스) 권고안,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기준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과 UN SDGs(지속가능발전 목표)를 고려해 회사가 직면한 이슈들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의 중장기 방향을 담은 기후보고서를 올해 안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기업경영활동에 ESG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요 회사 투자기관 및 주주들의 ESG 정보 활용이 증대됨에 따라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포스코의 ESG성과를 대외에 홍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ESG그룹을 기업시민실 내에 신설해 운영 중이다.  글로벌 표준 및 대외 평가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업무 지침과 시스템을 개선하고 그 내용과 수준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시민활동 결과를 ESG 관점에서 대내외와 체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사회적 가치 측정 등 ESG 연구도 지속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 철강사 최초 ESG채권 발행 …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포스코는 지난 2019년 7월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년 만기 5억달러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

ESG 채권은 환경친화, 사회책임,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포스코는 친환경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그린본드(Green Bond)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소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소셜본드(Social Bond)를 결합한 지속가능채권(Sustainablilty Bond)을 발행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올해 3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위원회를 통해 기후변화 관련 저탄소 정책과 안전·보건 등에 대한 계획을 검토하고 이행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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