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도 대형 수주 이어져...하반기 건조 일감 늘어날 듯
조선용 후판 소비 증가 전망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주 건이 늘고 있는 영향으로 올 하반기 건조 물량 증가에 따른 후판 소비량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12일,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각각 8만6,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 4만㎥급 중형 LP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3척의 계약금은 총 2,270억원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 중 초대형 LPG선 2척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할 계획이다. 이들 선박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75m 규모로 건조된 뒤, 오는 2023년 상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도 노르웨이 선사로부터 초대형 LPG선 2척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 선사측이 지난 2019년 건조 계약의 옵션분을 행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옵션분 수주금액은 1,760억원 수준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1분기에만 532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를 수주하는 등 건조 일감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조선용 후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대형 조선사들은 수입재 감소에 대비해 후판 제조업계에 올해 조선용 공급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