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세계 선박 시장 ‘장악’ ...가격·물량 두 마리 토끼 다잡아
韓 조선업, 세계 선박 시장 ‘장악’ ...가격·물량 두 마리 토끼 다잡아
  • 윤철주 기자
  • 승인 2021.04.06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개월 연속 국가별 수주 1위...조선소별 수주잔량 1~5위 ‘싹쓸이’
3월 발주량 500만CGT로 급증... 물량 늘어도 신조선價 상승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선박 수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3월 한 달에만 신규 일감이 500만CGT(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 이상 쏟아지는 조선업 호황기가 도래한 가운데 국내 조선업은 높아진 신조선가로 글로벌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520만CGT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76%, 전년 동월 대비 320% 급증했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 강화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선박 교체수요 증가, 해상운임 상승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은 3월 전체 발주량의 55% 수준인 286만CGT, 63척을 수주했다. 경쟁국인 중국은 219만CGT, 63척으로 한국과 수주 건은 같았지만 비교적 중소형 선박이 많아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7만CGT, 1척을 수주한 독일이 차지했다.

특히 국내 조선업은 3월 발주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4척을 모두 수주했다. 또한 1만2천TEU 이상 대형컨테이너선 발주 물량 52척 중 34척을 수주하는 등 주력 선종에서 높은 경쟁력을 뽐냈다.

 

지난 1월과 2월에도 국가별 수주 1위를 차지한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1분기 누적 수주량이 532만CGT 수준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55만CGT 비교하면 실적이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3월 하순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7,429만CGT로 전월 대비 329만CGT, 5% 증가했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2,438만CGT로 2,717만CGT를 보유한 중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일본은 777만CGT가 남아있다.

조선소별 수주잔량은 삼성중공업 705만CGT, 현대중공업 534만CGT, 대우조선해양 474만CGT, 현대삼호중공업 430만CGT, 현대미포조선 224만CGT로 국내 업체들이 1~5위를 싹쓸이했다.

 

신조선 계약금 동향을 나타내는 클락슨리서치 신조선가지수는 130포인트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건조 계약금이 2020년 1월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국내 조선소의 주력 선종인 VLCC, 대형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이들 선종의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신조선가 상승을 이끄는 것은 국내 조선소들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대형 조선소와 후판 제조사들 간의 조선용 후판 협상은 가격 인상으로 합의되는 분위기다. 후판 업계가 각 협상장에서 톤당 10만원 이상 인상을 요구한 가운데 가장 큰 협상장 중 한 곳에서 톤당 13만원 인상이 합의됐다. 조선업계는 사전에 높게 산정한 충당금과 올해 상반기 호실적으로 후판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