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올해 초과 실적 달성하나? ‘대형 수주 이어져’

조선업계, 올해 초과 실적 달성하나? ‘대형 수주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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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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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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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단일 수주 ‘20척, 2조8척억’
해운 시황 변동과 국내 조선소 기술신뢰도 덕분

조선업계가 호황기를 맞이한 분위기다. 대형 및 중소형 조선소를 가리지 않고 대형 수주에 성공하면서 일감이 급증하고 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소재 선사들과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 9만1천세제곱미터급(㎥)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2만3천㎥급 소형 LPG운반선 1척, 5만톤급 석유화학운반선(PC선) 2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의 총 계약금은 5,660억원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초대형 LPG선 2척을 현대중공업에 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선주사에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형 LPG선 1척과 PC선 2척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된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역대급’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6일, 삼성중공업은 파나마지역 선부로부터 1만5,000TEU(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총 20척 수주했다. 이는 중형선박 이상 기준, 세계 최대의 단일 계약 물량이다. 수주금액만 2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만 42척, 51억원을 수주했다. 올해 목표금액 78억달러의 3분의2 수준(65%)을 조기 달성했다.

중형조선소인 대한조선도 수주에 성공했다. 대한조선은 3월 31일, 그리스 선사 두 곳으로부터 아프라막스(Aframax)급 석유제품운반선 1척과 원유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대한조선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1분기에만 총 8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회사는 내년까지의 일감을 꽉 채우게 됐다.

조선업계에서는 1분기 수주금액만 120억달러(약 13조5척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박 수로는 112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조선시장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연간 목표달성은 물론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량이 급증하는 것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상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포스트코로나19를 대비한 신조선 증가와 해상운임 상승, 중국과 일본 조선사들의 건조능력 신뢰 하락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의 잦은 고장 사례는 이제 너무 익숙해져 버린 정도”라며 “일본에서 건조된 선박도 바람을 이기지 못하는(에버그린호) 빈약한 명분으로 선박 품질의 신뢰성도 사라졌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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