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 산업 모두가 존중받아야 한다

연관 산업 모두가 존중받아야 한다

  • 철강
  • 승인 2021.05.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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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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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는 바퀴 주위의 일정한 가격을 두고 서있는 톱니들이 다른 톱니바퀴의 톱니들과 맞물려 돌아감으로 동력을 얻는 장치를 말한다. 하나의 톱니바퀴의 크기가 다른 바퀴와 달리 매우 작고 중요해 보이지 않더라도, 해당 장치가 없으면 톱니바퀴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는 철강 및 건설산업 또한 톱니바퀴와 마찬가지다. 원재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 출하, 사용 단계까지 많은 부류의 업종과 산업이 연관돼 전체 산업을 조화롭게 영위해 간다. 

지난해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국내 대부분의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세계적인 물동량 저하와 이로 인한 철강재 수요 감소, 인력 수급의 문제 등 중후장대 산업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철근 가공업계 또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철근 가공업계는 영세한 업체가 많으며, 규모 또한 매우 작은 편에 속한다. 대부분의 사업장이 50인 이하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전체 시장 규모 또한 연간 3,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철강과 건설 등 주요 산업의 규모가 연간 수십조원에 이르는 것과 비교해 철근 가공업계의 규모는 매우 작은 편이다. 

가공업계의 규모가 다른 업종 및 산업과 비교해 작은 탓에 이들의 어려움 또한 종종 묻히는 경향이 있다. 가공업계는 지난 몇 년 동안 하락한 가공단가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인력 수급의 어려워진 상황이다. 더욱이 가공업계의 사정을 고려하지 못한 일률적인 근로시간 단축 적용으로 인한 생산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류 산업과 달리 작은 규모의 업종들은 위기에 대처할 능력과 힘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시황에 가공업계가 대응하기 위해, 철강 및 건설 등 주류 산업들의 이해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공 업계가 철강과 건설 등 연관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가공산업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멈춘다면 파급 효과는 몹시 클 것”이라며 “더이상 가공업계라는 톱니바퀴를 외면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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