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8월 가격 인상을 9월로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과 함께 중국의 수출 증치세 폐지에 따른 8월 가격 인상에도 유통업계를 비롯한 실수요가의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높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출하분부터 전 제품에 대해 7~9% 제품 할인율을 축소해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구조관 흑관 2mm 기준 톤당 130만원 중후반대에 형성돼 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톤당 140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도금재를 포함한 2차 수출 증치세 환급률을 낮췄다. 이번 증치세 조정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도금재 대한 세금 환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향 중국산 철강재 수출 가격은 기존보다 톤당 약 8만∼13만원 올랐다. 그러나 8월말까지 여름철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 6월부터 하반기 원자재 수급 대란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자 중국 2급 밀들의 열간압연강판(HR) 매입을 늘려왔다. 이 때문에 원자재 재고가 늘어난 것도 이번 가격 인상이 9월로 연기된 것에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조관 업계는 9월 가격 인상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 역시 9월 강관용 HR 가격 인상을 단행해 추가적인 인상은 불가피 하다는 게 구조관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9월 가격 인상을 제대로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중국 수출세 부과 등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대한 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