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스테인리스(STS) 출하 가격 관련 통보가 10월 하순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대다수의 유통업계는 원료 시장을 감안하여 출하 가격 인상을 예상하는 가운데 올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늦장 가격 통보에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스테인리스 유통업계에 따르면 10월에 출하가격은 300계가 톤당 20만원, 400계가 톤당 15만원 인상됐다. 출하가격이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300계 기준) 인상됐다. 이에 유통업계는 수입재 가격 강세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매입 가격 인상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통시장에서는 11월에도 300계와 400계 출하가격이 인상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주요 원료인 니켈이 톤당 2만달러대 수준(런던금속거래소 현물 및 3개월물 기준)으로 고가(高價)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고, 재고도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페로크로뮴 등 다른 원료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최근 일본과 유럽의 STS 업계는 4분기 남아프리카산 페로크로뮴 협상 가격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업체들의 구매 가격도 동반 인상될 것으로 점쳐진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습관적인 제조업계의 가격 늦장 통보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통상적으로 가격 인상 이전 달 중순 또는 하순에 통보가 이뤄져야 하는 데 올해의 경우 인상이 적용되는 해당 월(月) 초순에야 인상을 알리거나 일부 소속 대리점들에만 알려 전체 시장이 인상 내역을 파악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소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