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유럽의 겨울'에 Al價 2,800弗 돌파

'혹독한 유럽의 겨울'에 Al價 2,800弗 돌파

  • 비철금속
  • 승인 2021.12.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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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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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行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천연가스價 사상 최고

EU, 중국산 알루미늄박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

런던금속거래소(LME)의 12월 22일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톤당 2,811달러, 3개월물은 톤당 2,829달러다. 현물 기준 톤당 2,700달러를 넘어 2,800달러까지 단숨에 돌파하며 4.2%가량 급등했다. 알루미늄 가격 급등 배경에는 러시아가 대(對) 유럽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LME 재고량은 97만 425톤으로 어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최근 3개월 LME 알루미늄 가격 및 재고량 (자료 =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최근 3개월 LME 알루미늄 가격 및 재고량 (자료 =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중국발 경기 개선 기대감과 더해져 유럽 에너지 가격 폭등이 알루미늄 급등의 원인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으로 향하는 새로운 가스관인 노드스트림 2의 승인을 요구하며 "가스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라며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이를 번복한 셈이다. 독일에서 노드스크림 2 승인 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유럽 활동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에 대해 서구 국가들이 압박을 가하는 상황까지 겹쳐지자 러시아가 독일로 향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를 걸어 잠근 것이다.

이에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산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76.655유로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폭등한 천연가스 가격에 유럽 알루미늄 제련소들이 감산에 나섰다.  프랑스의 덩케르크 알루미늄 산업(Aluminium Dunkerque Induestires)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지난 2주간 알루미늄을 감산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내년 1월 러시아는 미국 및 NATO와 안보 협상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져 한동안 유럽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알루미늄박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현지(중국) 생산 업체들이 과도하고 불공정한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다"라며 12월 23일부터 특정 비박형 알루미늄 컨버터 포일(Specific thin grade of aluminium converter foil)에 대해 8.6%에서 18.2% 사이의 추가 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기존 중국산 알루미늄박 제품에 부과되던 반덤핑 관세(6.0%~28.5%)에 추가 관세가 붙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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