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알루미늄 생산, 2020년보다 늘어

지난해 세계 알루미늄 생산, 2020년보다 늘어

  • 비철금속
  • 승인 2022.02.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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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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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력난에도 불구 생산량 증가

인도 등 아시아 지역 알루미늄 업체들 생산 증가

브라질 풍부한 자원·인력 등 바탕으로 알루미늄 생산 기지개

지난해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은 2020년에 비해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알루미늄 협회(IAI)가 최근 12월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이 562만 2천 톤으로 집계됨에 따라 지난해 전체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은 총 6,734만 3천 톤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생산국인 중국이 전력난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생산량이 늘어난 점이 세계 생산량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남미,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알루미늄 생산량이 각각 15.6%, 8.7% 늘어나며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은 지난해 극심한 전력난을 겪으면서 광둥성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일주일에 3~4일만 공장을 가동하는 등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하지만 중국의 대표적 알루미늄 생산지인 윈난성 등은 일정 생산량을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수력 발전이 비중이 높았던 점이 감산을 피해 갈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화석 연료 비중이 높은 지역들의 경우 알루미늄 생산 상한을 설정 받는 등 조치가 있었다. 아울러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며 생산 활동 자체가 멈췄기 때문에 알루미늄 생산 역시 제약이 있었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 생산이 증가한 점도 생산량 증가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자료 하단 수치는 연도별 생산량. 자료는 미보고 지역 생산량 포함 (1=2015년~7=2021년)
자료 하단 수치는 연도별 생산량. 자료는 미보고 지역 생산량 포함 (1=2015년~7=2021년)

 

코로나19 이후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남미 지역에서도 한때 생산을 중단했던 알루미늄 제련소들이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 전력난으로 인해 극적인 알루미늄 생산량 증가를 이루지 못하면서 중국 외 지역에서 알루미늄 생산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사례가 알코아의 브라질 알루마르(Alumar) 제련소다. 지난해 9월 알코아는 올해 2분기부터 제품 공급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올해 4분기 연간 26만 8천 톤 규모로 생산을 확장할 계획이다. 보크사이트와 수력 발전량 가지고 있는 브라질은 한때 세계 6위의 알루미늄 생산국이었지만 현재는 알루미늄 생산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존 슬래븐(John Slaven) 알코아 COO는 "브라질의 자원, 인력, 풍부한 재생 가능 전력 설비 등을 고려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라고 제련소 재가동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아시아의 경우 러시아와 함께 세계 알루미늄 공급 2위를 다투는 인도의 성장이 생산량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힌달코(Hindalco), 베단타(Vedanta) 등 인도의 알루미늄 생산 업체들이 알루미늄 가격 상승, 효율성 향상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영업 이익(EBITDA)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지역의 알루미늄 생산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인도의 경우 알루미늄을 생산할 때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격적인 이점도 존재하며 생산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이 지난 2019년 알루미늄 스크랩 수입을 제한하면서 인도가 알루미늄 스크랩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의 알루미늄 스크랩 수입 관세율은 2.5%로 인도 내에서는 알루미늄 스크랩 발생량이 충분함에도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스크랩을 수입하는 현상이 재정적자를 야기한다는 여론이 있다. 이에 인도가 스크랩 관세를 조정한다면 알루미늄 합금 등 수입이 늘어나며 중국의 전철을 따라갈 전망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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