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B 김봉주 지사장 “2020년대 중반부터 한국시장에 그린스틸 공급”

SSAB 김봉주 지사장 “2020년대 중반부터 한국시장에 그린스틸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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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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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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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지사 매출액 380억원, 올해 전방산업 호조로 실적 향상 기대”

스웨덴의 SSAB가 친환경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내마모강 및 고장력강 등 고부가가치 강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광산업체 LKAB, 전력업체 Vattenfall과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 프로젝트인 ‘HYBRIT’을 추진 중인 SSAB는 국내 특수강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본지에서는 SSAB 김봉주 지사장을 만나 올해 특수강 시장 전망과 사업 계획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은 김봉주 지사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SSAB 김봉주 지사장. (사진=철강금속신문)
SSAB 김봉주 지사장. (사진=철강금속신문)

Q. 코로나19 팬데믹이 2021년에도 지속됐지만 국내 주력산업은 호조를 보였다. SSAB 한국지사의 작년 실적은 어떤가?

A. 2018년 이후 국내 경기는 다소 침체된 상황이었고, 2020년에는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로 25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기저효과와 전방산업 경기 호조로 3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 물량은 2만 톤 수준이었다.

Q. 한국지사의 수요처 및 품목별 실적과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A. 품목별 비중은 덤프트럭과 믹서 등을 포함한 상용차가 30%가량으로 비중이 가장 크며, 특장차가 25% 정도로 두 번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중장비는 15%, 자동차도 15% 수준이며, 방위산업과 기계 등 기타 품목이 10%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국내 주력산업이 모두 호조를 보였고, 특히 상용차와 특장차, 중장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당사의 실적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광산업이 호조를 보였고, 중장비 부문에서도 광산업계가 사용하는 채광설비 부문의 수요가 급증했다.

Q.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감소에 따른 영향은 없는가?

A. 지난해 3분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주요국들의 자동차 생산이 모두 20% 이상 감소했다. 그런데 당사의 경우 자동차 부문의 비중은 15% 수준에 불과하여 실제로 큰 영향은 없었다.

Q. 철스크랩 등 원자재와 니켈 등 부원료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귀사 제품 가격에 영향이 있는가?

A. SSAB는 스웨덴과 핀란드, 미국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고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철스크랩과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니켈 등 부원료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수요 호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품 출하 가격도 당연히 상승했다. SSAB가 주력하는 내마모강과 고장력강의 한국시장 제품 가격은 톤당 60만원가량 인상됐다.

Q. SSAB 본사는 HYBRIT 기술 활용한 그린스틸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한국지사는 그린스틸 분야에 어떤 계획이 있는가?

A. SSAB는 오는 2026년까지 유럽지역의 고로를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그리고 미국의 생산설비는 직접환원철(DRI/HBI)을 활용해 그린스틸을 생산하는 전기아크로 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유럽지역의 생산설비는 전력업체인 Vattenfall이 수소를 공급하고, 광산업체 LKAB는 철광석 펠릿과 수소환원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DRI/HBI를 공급할 계획이다. SSAB는 이를 활용해 그린스틸을 생산한다. 2020년대 중반부터 그린스틸 생산을 본격화하는 만큼 국내 시장에도 그린스틸 생산기술을 적용한 특수강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SSAB 김봉주 지사장은 2020년대 중반부터 한국시장에 그린스틸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철강금속신문)
SSAB 김봉주 지사장은 2020년대 중반부터 한국시장에 그린스틸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철강금속신문)

Q. 한국지사도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 있는가?

A. 당사의 경우 이미 생산설비는 충분히 갖추고 있어 한국에 특별히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은 없다. 다만 고객사들의 편의를 위해 가공센터 설립은 고려하고 있다.

Q. 올해 각 전방산업 경기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A. 올해 주요 전방산업 경기를 예측해보면 상용차와 중장비, 방위산업과 기계, 특장차 부문의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어 상반기 자동차산업은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수요산업 경기가 호조롤 보이면서 특수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급난에 따른 가격 강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Q. 올해 신규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사업 확장을 하거나 취급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가? 위드코로나 시대가 본격화되는 올해 영업방향은 어디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A. 국내에서는 내마모강판 ‘Hardox 시리즈’와 고장력강 ‘Strength 시리즈’의 영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당사는 국내 시장에서 내마모강과 고장력강 외에 대리점 등을 통해 공구강도 취급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취급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 있지는 않으며, 기존 품목의 영업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SSAB는 북유럽 및 미국을 기반으로 한 철강회사로 5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SSAB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스웨덴, 핀란드, 미국에 제조 설비가 있다. SSAB는 스톡홀름의 NASDAQ OMX 북유럽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헬싱키의 NASDAQ OMX에 이차 상장되어 있다.

1878년 설립되어 15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SSAB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50개국에 1만4,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조강 생산은 880만 톤,에 달하는 세계적 특수강 제조업체이다. 주력 제품인 고장력강과 내마모강 분야에서 세계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으며, 내마모강 ‘Hardox 시리즈’와 고장력강 ‘Strength 시리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150여 개국에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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