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價 우상향 기대감 커져

철근價 우상향 기대감 커져

  • 철강
  • 승인 2022.02.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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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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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들어 철스크랩價 반등 … 가격 인상 분위기 물씬
전기 요금 등 새 가격 산정 방식 도입 관전 포인트

2022년 철근 가격은 1분기를 우상향 기대로 물들이고 있다. 

철스크랩 가격이 주춤하면서 2021년 연말부터 2022년 연초까지 가격이 다소 하락세를 나타냈던 철근 가격은 2월 들어 철스크랩 가격이 빠르게 상승 전환하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었다. 

 

■2월 인상분 넘어 3월 인상 기대감 물씬

2월 가격 인상분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으며, 유통업계는 3월 가격 인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3월부터 현대제철이 철근 가격에 전기 요금을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건설사와의 갈등 및 새로운 가격 산정 방식의 안착이 1분기 철근 가격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월 설 연휴를 지나자마자 큰 폭으로 상승세를 나타낸 철근 유통 가격은 최근 철스크랩 가격 급등이 지속되면서 상승 폭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철근 유통 가격은 설 연휴 이후 전반적으로 톤당 2만원에서 최대 4만원까지의 가격 및 호가 상승이 나타나면서 국산뿐만 아니라 수입 제품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현대제철의 2월 철근 가격 인상에다 철근 업계의 정기 대보수 등으로 인한 물량 흐름, 성수기를 대비한 구매 수요 등이 어우러지면서 철근 가격 강세에 힘을 실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잠시 주춤했던 제강사들의 철스크랩  구매 가격이 다시 인상 행렬을 이으면서 철근 주요 원료인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현실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2월 철근 가격을 톤당 2만9,000원 인상한 바 있다. 2월 2만9,000원 인상으로 기준 가격은 톤당 99만1,000원(SD400 10mm 현금 기준)으로 상향 조정됐다. 1월 톤당 104만2,000원이었던 유통향 판매 가격에 2월 인상분을 반영하면 톤당 107만1,000원이 기준 가격이다. 

2월 중순을 지난 17일 현재 제강사의 철근 가격 인상이 시장에 안착한 가운데 최근 제강사들의 철스크랩 구매 가격 인상이 줄을 이으면서 3월 철근 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철스크랩 가격 상승이 2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3월 철근 가격 상승이 확실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점치고 있다. 

2월 17일 현재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SD400 10mm 현금 기준 톤당 107만5천원에서 108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제품도 국산과의 격차를 소폭 줄이면서 톤당 103만~104만원 수준까지 덩달아 상승했다.

 

■3월 인상분+2분기 新 가격 산정 방식 관전 포인트

철근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2분기부터 새로운 철근 가격 체계를 적용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현재 현대제철이 적용 중인 철근 가격은 수요업계와의 논의를 거쳐 철스크랩 가격을 주요 모체로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현대제철은 여기에 전기 요금과 물가 인상분 등을 포함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 요금을 비롯해 철근 가격 책정에서 배제됐던 원가 요소들을 반영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대제철 철근 제품

 

현대제철은 그동안 건설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철스크랩 가격을 바탕으로 철근 기준 가격을 책정하는 공식을 마련해 최근까지 시행했다. 지난해는 철스크랩 가격 급등 시기에는 분기별 가격 외에 철스크랩 가격 변동 폭을 고려해 월별로 기준 가격을 책정하는 등 가격 책정 방식에 변화를 주었다. 이를 통해 최근까지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격이 ±5% 이상 급변할 경우 분기 중에도 철근 기준 가격을 선제적으로 조정해왔다. 

그런데 현대제철이 고려 중인 새로운 철근 가격 체계는 전기 요금과 물가 인상분 등 철스크랩 외에도 다양해진 가격 변동 요소를 반영하려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 기준 국내에서 전력 소비가 많은 기업은 주로 철강회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제철이 국내 전력 소비량 1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포스코가 3위, 동국제강이 13위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현대제철은 연간 전기 요금이 1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 전기 요금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8년 만에 인상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많은 전기로 제강업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바 있다. 다만, 국제 연료 가격 급등에도 올해 1분기 전기 요금은 물가 동향을 고려한 정부의 동결 조치로 2021년 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가 분기 기준 가격 월별 조정에 대해 항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철근 가격 인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향후 현대제철의 새로운 철근 기준 가격 산정 방식이 업계에 무리 없이 정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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