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價, 주석 외 일제히 약세 마감

비철금속價, 주석 외 일제히 약세 마감

  • 비철금속
  • 승인 2022.02.24 09:23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비철금속 가격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주석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약세 마감했다. 기본적으로 수급 펀더멘탈은 견고한 상황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전세계 경기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고, 물가 상승 및 연준의 금리 인상 리스크가 비철금속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은 전기동이 톤당 1만5달러(-15), 알루미늄 3,323.5달러(-96.5), 아연 3,615.5달러(-12.5), 연 2,347달러(+12), 니켈 2만4,950달러(-700), 주석 4만4,750달러(+50)를 각각 기록했다. 런던 오후거래에서도 대체로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주석을 제외하곤 전일대비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비철금속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관련이 큰 알루미늄과 니켈도 연일 재고는 줄고 있으나, 구체적인 제재 소식을 기다리는 듯 보였으며, 현물 프리미엄은 오히려 전일대비 감소해 단기적인 시장 균형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노드 스트림2 가스 파이프 및 그 임원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며, 러시아가 계속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가 전일 러시아 국책 은행과 42개 자회사에 대한 거래를 차단하고 해외 자산을 동결했지만, 해당 은행의 경우 소매 금융을 하지 않기 때문에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은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류쿤 중국 재정부 부장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시행할 뜻을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을 대상으로 세금 감면 규모를 확대하고 대출금리도 인하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해 1,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는데, 만기가 도래한 100억 위안을 고려할 때 총 900억 위안의 유동성이 순공급된 상황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이후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고, 치솟은 에너지 비용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높여 경기 회복에 타격을 줄 가능성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비철금속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와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인해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동은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면서 2거래일 연속 톤당 1만 달러를 넘어섰다. 2월 들어 17거래일 동안 톤당 1만 달러를 넘은 것은 총 8거래일이다. 이로 인해 2월 LME 전기동 현물가격 평균은 전월대비 1.6%가량 상승한 톤당 9,900달러 초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알루미늄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긴장이 심화되었으나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다시 크게 하락했다. 알루미늄 메이저 기업인 리오틴토는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가 알루미늄 공급망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로이터는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라도 알루미늄 공급부족을 악화하는 루살에 대한 제재를 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니켈 역시 우크라이나 긴장감 속에서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 캐나다 니켈 광산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3분기에는 Sudbury 광산 파업으로 인해 생산이 급감한 바 있으며, 캐나다의 니켈 생산은 신규 광산개발 부족에 따라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