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최고치' 달러 강세에 하방압력 커져
비철금속 가격이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가 일어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은 전기동이 톤당 9,812달러(전일대비 -98달러), 알루미늄 3,065달러(-35), 아연 4,230달러(-89), 연 2,280달러(-40), 니켈 3만3,275달러(-25), 주석 4만600달러(-190)를 각각 기록했다.

G2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철금속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비철금속 표시자산인 달러는 20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모든 품목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여전하여 비철금속 수요에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비철금속 투자심리는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동 가격은 약 두 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 가까이 떨어지면서 9,800달러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가 장중에 톤당 9,6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반등하면서 마감종가는 9,700달러 선에 머물렀다.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가 나타났으며, 다음주에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긴축 가속화 가능성 등을 배경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기동 시장을 압박했다. 이번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50bp 인상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날 달러인덱스는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03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루미늄 가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추가 하락하면서 3거래일 만에 다시 3,0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중국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CPCA)는 협의의 승용차(세단, SUV, MPV)의 4월 소매점 판매 대수가 전년동월 대비 31.9% 감소할 것으로 예상헸다.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소비 위축이 심화되면서 자동차 판매가 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에 반해 인도의 전력 부족 문제가 전해지면서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평년을 상회하는 기온의 영향으로 인도의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주요 지역에서 산업에 대한 전력공급 제한 조치를 취했다. 세계 2위 알루미늄 생산국인 인도의 산업용 전력 공급 제한정책은 알루미늄 공급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니켈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3개월물 가격은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수요를 확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물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