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알루미늄판 가격 세 달 만에 꺾였다.

5월 알루미늄판 가격 세 달 만에 꺾였다.

  • 비철금속
  • 승인 2022.05.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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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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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알루미늄 평균 가격 하락 3,256弗.. 전월比 8%↓

국내 알루미늄판 제조사 톤당 31만 원~32만 원 인하

高환율은 국내 알루미늄 수입에 악영향 끼칠 우려

국내 5월 알루미늄판 가격이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 하락에 따라 인하됐다. 0.3mm(포일용) 알루미늄판 가격 기준으로 조일알미늄은 1톤당 32만 원 인하한 톤당 539만 원, 노벨리스코리아는 이번달 가격을 31만 원 인하했다. 

5월 알루미늄판 가격 하락에는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의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국내 알루미늄판 가격 책정의 기준이 되는 LME 알루미늄판 가격은 지난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알루미늄 가격 급등의 원인을 제공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알루미늄 가격에 상당히 반영됐고, 전쟁이 알루미늄 가격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4월 들어 알루미늄 가격에 영향을 끼친 요소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수요 감소가 있다. 지난 4월 LME 알루미늄 평균 가격은 3,256달러로 지난 3월 평균 가격인 3,537달러보다 7.9% 하락했다.

국내 알루미늄판 가격 추이
국내 알루미늄판 가격 추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기 위해 대도시 지역 등을 봉쇄했다. 지난 2월 중국 주요 알루미늄 산지인 바이써시(Baise City)를 봉쇄했을 당시 알루미늄 가격이 단기간 급등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알루미늄 가공 및 부품 수요가 많은 상하이, 장춘시 등 동북부 공업 지역들을 중심으로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알루미늄 수요의 감소가 예견되며 LME 알루미늄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내수 알루미늄 수요가 줄어들면서 자연히 알루미늄 수입이 줄고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수요는 많지만 가격은 조정을 겪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촉발된 유럽 등지에서 발생한 전력 가격 폭등 사태는 해당 지역의 알루미늄 감산으로 이어졌다. 특정 지역에서 알루미늄 가격이 높아지며 LME 알루미늄 가격이 중국 알루미늄 가격을 역전하자 수출 동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입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의 알루미늄 괴 및 제품 수출량은 59만 톤을 상회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늘어났다. 

한편, 올 2분기 알루미늄 프리미엄 하락 역시 알루미늄 가격에 영향을 끼쳤다. 이번 분기 알루미늄 프리미엄은 지난 분기 톤당 177달러보다 5달러 하락한 톤당 172달러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넉넉했던 아시아 지역의 알루미늄 수급 상황이 프리미엄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환율 또한 국내 알루미늄 수입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알루미늄 잉곳 등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에 민감하다. 5월 들어 달러당 1,260원이 넘어가며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5월 미국 연준의 FOMC(연방 공개시장 위원회) 개회가 5월 3일과 4일 양일간 열리며 본격 긴축이 시작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FOMC 전후로 달러 강세-원화 약세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에 대한 선호가 높아 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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