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자이언트스텝' 후폭풍에 투자심리 극도로 위축
전기동 가격이 미국 연준의 대폭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중국의 경제지표가 약화되면서 수요 전망을 어둡게 하며 10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152달러 떨어진 톤당 9,105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157달러 하락하며 현물과 동일한 9,105달러를 기록했다.

거시적 측면에서 미 연준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994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인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파월 의장은 이번 75bp 인상이 표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다음 달에는 50bp 또는 75bp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지난 5월 미국 소매 판매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뉴욕주 제조업 지표는 2개월 연속 위축됐다. 중국에서는 신규 주택 가격이 2개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했는데,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가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면서 중국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LME 전기동 가격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여 톤당 9,100달러 선으로 떨어졌고, 오후거래 도중 추가 하락하면서 9,000달러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같은 날 거래된 뉴욕 Comex 시장에서 7월 인도분 전기동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4,.04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를 톤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8,888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중국의 양산항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톤당 60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최근 한 주 전기동 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낮아진 가격에 중국 수입 수요가 다소 회복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의 동 생산기업인 칠레 코델코의 노조는 사측의 벤타나스 제련소 업그레이드 투자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공급 차질 이슈로 부각되며 전기동 가격 하락을 일부 제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