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연 샌드위치패널에 대한 품질인정서를 획득하고자하는 일부 샌드위치패널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불연강판은 각 업체들의 기술력만 뽐내줄 뿐 판매실적은 형편없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샌드위치패널업체들의 러브콜로 곧 '떡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부 개정안에 따르면 강판과 심재로 이뤄진 샌드위치패널과 같은 복합자재는 실물모형시험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복합자재를 구성하는 강판과 심재가 모두 불연재료인 경우에는 해당 시험을 제외하고 있다.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당장 치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 시험기관 부족으로 대기라인이 길어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샌드위치패널업체들은 품질인정제도 시행전 취득한 성적서의 유효기간이 곧 만료되는데 시험에 응한다 하더라도 인정서 획득까지 시간적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공백기가 제조와 유통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불연강판을 사용하는 품질인정서라도 취득하려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요인으로 연구개발비용 절감도 꼽힌다. 실물모형시험을 통과한 1호 기업이 부재하고 내화구조협회 등을 중심으로 표준 구조 모델 실험이 이뤄지고 있는 시기다.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기보단 퍼스트 펭귄만을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샌드위치 패널업체들이 사용하는 철판과 심재, 접착제 등 부재료들은 모두 동일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샌드위치패널업계 특성상 일반 컬러강판 가격보다 25~30% 비싼 불연강판을 채택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실물모형시험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불연강판과 글라스울이 적용된 패널들이 한시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