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로우, 1년간 발 묶였던 아이티 구호물품 운송 지원

포스코플로우, 1년간 발 묶였던 아이티 구호물품 운송 지원

  • 철강
  • 승인 2022.08.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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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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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로우가 운송 문제로 국내에 발 묶였던 아이티 지진피해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29일 포스코플로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1,300여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컸다. 부산 삼성여고 학생들은 소식을 듣고 용돈을 모아 구호품을 준비했다. 다른 학교 학생을 비롯한 지역 시민들이 나서면서 신발 3만켤레, 옷 5만벌 등 1억2,000만원 상당의 구호품이 모였다.

그러나 해상 운임이 치솟고, 선박을 구하지 못하면서 구호품은 삼성여고 운동장 한쪽의 컨테이너 속에 남았다. 오는 10월 7일이면 부산시가 허용한 물품 모집 기간이 끝나 구호품을 원주인에게 돌려줘야 했다.

애가 탄 삼성여고 학생들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구호품을 아이티에 보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외교부에서도 관련 규정에 따라 구호품 접수와 전달을 대행하기 어렵다고 했다.

포스코플로우가 나섰다. 아이티로 직항하는 선박이 없고, 운송비도 1억원 이상 들 것으로 추산됐다. 포스코플로우는 지속해서 파트너사들과 협의했고, 취지에 공감한 해운사가 다음달 선박에 구호품을 싣기로 했다.

김광수 포스코플로우 사장은 “종합물류산업에 첫발을 내딛는 포스코플로우가 아이티 구호물품 전달에 역할을 다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기업시민 경영이념이 우리 사회에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사랑받는 글로벌 종합물류회사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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