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 상반기 경영 전반적 ‘호실적’

철강업종, 상반기 경영 전반적 ‘호실적’

  • 철강
  • 승인 2022.08.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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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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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조사, 철강 제조 53社 상반기 경영 실적
원자재·철강價 상승에 업종 전반 실적 증가
매출액 35.8%·영업익 15.8%·순익 10.2% 늘어

(더 자세한 내용은 스틸마켓 9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편집자 주) 올해 상반기 철강업종의 경영 실적은 세부 업종을 불문, 대부분 호실적을 나타냈다. 역시 호실적이었던 지난해 상반기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올해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재 가격 상승이 큰 힘을 발휘했다. 다만, 2분기 후반부터 원자재 가격 하락이 시작됐고, 철강재 가격도 빠지고 있어 하반기 철강 업종의 수익성은 상반기만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통화 긴축, 코로나 팬데믹 재확산 등  불확실성 지속이 우려되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은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 일관제철, 포스코·현대제철, 상반기 ‘견조’

일관제철 제조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물적 분할로 설립된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2분기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2조982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실적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현실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철강 부문에서의 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친환경 인프라와 미래 소재 부문에서의 사업 호조 역시 전반적인 견조한 실적에 힘을 보탰다. 

 

포스코 광양5고로의 전경

 

현대제철 역시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제철의 상반기 매출액은 12조6,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1,178억원보다 38.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5,132억원, 2조8,02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강판 부문에서 해외 고객사 확대를 통한 공급 물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후판 부문에서도 국내 조선사 수주 잔량 증가와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강세에 힘입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 냉간압연 상반기 매출액 37.9%증가 … 全판재류 단압밀이 견인 

상반기 냉간압연 제조사들의 경영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두 자릿수 신장률을 달성했다. 본지가 집계한 냉간압연 3개사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매출액 2조2,139억8,139만원(+37.9%),2,273억9,210만원(+55.4%), 1,530억9,072만원(+54.0%)을 기록했다.

냉연판재류를 전량 소화하는 대형 압연 제조사의 경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매출 및 이익 확대를 꾀하는 경영실적 3관왕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동차향 부품 소재를 주로 납품하는 구조를 가진 업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원가 상승분 반영이 늦어지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차감됐다. 자동차와 가전 등 전방 사전 부진에도 공구용 줄자 등과 같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진 코메론의 경우에는 내수와 수출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컬러강판

 


■  표면제조사 상반기 실적…석도강판업체 우수, 컬러사 양호

올 상반기 컬러와 석도 제조사들의 경영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익에서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전년과 상이한 수준을 보였다. 본지가 정리한 표면처리 4개사의 전체 경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1조1,684억7,790만원(+26.8%),1,035억6,363만원(+30.1%), 756억8,890만원(+0.4%)을 기록했다. 그러나 컬러강판제조사와 석도강판업체들의 실적에서 온도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러강판 제조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감을 보인 반면 석도강판 제조사들은 각각 세자릿수씩 크게 성장한 모습이다. 이는 컬러강판제조사들의 올 상반기부터 고공행진해 온 원부자재비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이익감소로 해석된다. 컬러강판제조는 석도강판에 비해 도료와 LNG가스 등 원부자재 등 사용과 비용에서 추가적 부담을 떠안는 경영구조이기 때문이다. 


■ STS 판재, 전반적 호실적 거둬

스테인리스(STS) 강판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모든 업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증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이는 STS 열연 코일 매입 가격 상승세에도 냉연강판 판매 가격이 지난 4월까지 꾸준히 오르고 가수요가 풍부하게 발생해 판관비 부담이 크게 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스테인리스 강판 업계는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을 시작으로 국산 스테인리스 판매 단가가 큰 폭으로 인하됐고 8월까지 수요가 판매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전업 등 주력 판매처에서 수요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 STS 강관, 소재 매입價 올랐어도 수익성 ‘잔치’

스테인리스(STS) 강관 제조업계는 상반기 철강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과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12%를 넘기며 원가 상승에도 적지 않은 수익을 남겼다.

STS 강관 제조 3사는 원소재인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매입 가격 상승으로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여기에 더불어 1분기 글로벌 철강 가격 강세와 가수요 발생으로 매출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STS 강관 제조업계는 하반기 시장에서 에너지 저장·생산 시설 및 하수도용, 건설용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인상 기조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과 3분기 원소재 가격 인하로 인한 판매 가격 인하 압박 등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관 파이프

 

■ 강관업계, 美 에너지용강관 수요 증가·철강價 강세 혜택

강관 제조업계는 미국 에너지용강관 수요 증가와 철강 가격 강세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내수 판매의 경우 건설 경기 악화 등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강관 제조업계 중 에너지용강관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상반기 경영실적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제강을 비롯한 휴스틸 등 에너지용강관 제조업계는 북미 지역에서 오일·가스 산업 호황으로 에너지용 강관 제품 수요가 급증했으나 공급은 팍팍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또 북미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노하우와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또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및 러시아 경제 제재로 국제 석유 및 가스 가격이 높게 유지되며 석유회사들의 안정적 이익 창출 구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북미의 시추 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강관에 대한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특히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통과로 풍력·태양광, 오일가스, 수소·CCUS 등 석탄을 제외한 에너지 인프라 전반의 투자가 촉진됨에 따라 미국 에너지용강관의 수요 증가 추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 전기로 제강, 상반기 영업이익률 10% 넘어서  

상반기 국내 전기로 제강업계는 철스크랩 가격 급등에 따른 봉형강 가격 상승과 건설업황 기저효과 영향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상반기 전기로 제강 5개사의 매출액은 6조1930억원 수준을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6,5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순이익은 2,934억원을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국내 전기로 제강업계의 영업이익률은 10.6%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이익률 10.1% 대비 0.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이익 감소로 순이익률은 4.7%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p 하락했다.


■ 특수강, 주력산업 회복세 ‘혜택’

산업기계와 중장비, 조선 등 주력산업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원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제품 판매 가격 상승으로 상반기 특수강업계의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공급망 불안과 원부재료 가격 급등과 물류비용 상승으로 제조 원가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연준의 통화 긴축,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과 중국 정부가 하반기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힌 데다 주요 신흥국들도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고, 3분기 이후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이 공급망 안정화로 생산이 회복되고 있어 상반기 대비로는 실적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철근 제품

 

■ 선재, 주력 제조업 경기 호조로 실적 개선

선재업계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과 자재 가격 급등으로 건설 경기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기계와 중장비, 조선과 전기전자 등 주력 제조업의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북미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 매출이 증가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소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여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금융수익과 영업외수익 증가,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조선선재와 제낙스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했고, 제이스코홀딩스와 제낙스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공급망 안정화에 따라 자동차산업의 경기가 회복되고,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신흥국들의 경기부양책으로 건설 및 중장비, 기계 부문 수요가 증가하면서 선재업계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함께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


■ 주조업계, 매출 늘었음에도 수익성 개선 못 해

주조업계의 경우 상반기 공급망 불안으로 자동차산업의 부진이 지속됐음에도 기계 및 중장비산업, 조선업 등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호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철스크랩과 선철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원가가 상승하고, 해상 운임 급등으로 인한 물류비용 부담까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고, 당기순이익은 영업외수익 증가에도 원가 상승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업체별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증가했으나, 대동금속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또한 대동금속과 동일금속을 제외한 업체들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신흥국들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건설과 중장비, 산업기계, 조선 부문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 경기도 회복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 단조업계, 전방산업 경기 회복세에 실적 개선

단조업계는 기계와 중장비 등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5월부터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인해 자동차 생산도 반등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소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하면서 증가했고, 영업외수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5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태웅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태웅과 한일단조공업 제외하고,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흥국들의 경기부양책, 자동차산업의 회복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 합금철 평균 영업이익률 24%

올해 상반기 국내 합금철 제조사 대부분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동일산업은 주춤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나타냈다.

상반기 디비메탈, 심팩(SIMPAC), 동일산업, 태경산업 등 4개사의 평균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취합한 결과 각각 454.4%, 403.9%로 모두 세자릿 수를 나타내며 실적 잔치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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