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연속 올라…양 지역서 톤당 2만원↑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 여파와 함께 영남권 철스크랩 가격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9월 둘째 주 경인·중부권 철스크랩 가격은 현대제철의 단가 인상으로 전 등급에서 톤당 2만원 상승했다. 영남권 철스크랩 가격도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의 특별 구매 연장으로 전 등급에서 톤당 2만원 오른 모습이다.
앞서 첫째 주 양 지역 철스크랩 가격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제강사들의 연이은 단가 인상으로 전 등급에서 톤당 4만원씩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영남권 철스크랩 가격은 수요 감소 등 약세로 전환될 공산이 큰 상황이다.
특히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지난 6일부터 침수 피해로 인한 설비 복구를 위해 봉형강 부문 생산을 무기한 중단했다. 회사 측은 인천, 당진공장에서 가동률 증대를 통해 매출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외 시장은 혼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HMS(80:20) 기준 톤당 360달러(CFR)로 전주 대비 27달러 하락한 반면 일본 철스크랩 수출 가격은 지난 9일 관동철원협회 낙찰 가격 상승으로 H2 기준 톤당 5만2,000엔(FOB)으로 전주 대비 2,000엔 오른 모습이다.
철스크랩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는 철광석 가격 역시 톤당 103달러(CFR)로 상승 전환됐으나 원료탄 가격은 톤당 271달러(FOB)로 약보합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남권 철스크랩 가격은 태풍 피해 여파에 따른 제강사들의 생산 차질로 약세가 점쳐지나 수도권은 생산 증가 등 반대급부로 강한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