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힘 써야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힘 써야

  • 철강
  • 승인 2022.09.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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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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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로 포스코가 침수되는 등 포항지역 철강업계는 물론 국내 산업계의 피해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재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력산업 대부분이 철강 사용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포스코의 조업 중단 장기화는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침수 사태로 인한 공급망 붕괴는 철강산업은 물론 수요산업계에도 생산 및 소재 수급에 큰 문제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철강산업계에서 발생하는 공급망 문제를 살펴보면 선재와 냉연도금 등 포스코에서 소재를 공급받던 하공정 부문의 제조업체들은 당분간 소재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선재업계의 경우 직접적인 침수 피해는 크지 않지만 소재 수급난이 지속될 경우 4분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포항제철소 뿐만 아니라 열처리용 가스 등을 생산하는 부자재업체들도 침수 피해를 입어 하공정업체들은 부자재 관련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요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자동차는 물론 조선과 건설, 전기전자 등 대다수 주력산업에 큰 피해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외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도 침수 피해로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전방산업에 소재를 적기 공급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강판의 경우 포스코 외에 수급 가능한 업체가 없어 해외 수입이 불가피하다. 전기강판은 미래산업인 전기차용 모터 등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태풍 피해로 인한 손실이 훨씬 커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런데 이번 침수 사태로 인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계의 타격이 훨씬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우선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에 원료 및 부품소재를 납품하던 중소 제조업체들은 수요 감소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며, 국내 철강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은 가뜩이나 원가 압박에 시달리는 중소 제조업체들에게 치명상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국내 산업의 핵심 기초소재인 철강재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피해를 입을 것은 자명한 일이며, 이는 국내 경제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이다.

정부에서는 조속하게 철강업계를 포함한 산업계의 공급망을 재점검하고, 이를 복원하기 위한 지원을 적극 시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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