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틸부터 넥스틸까지 ‘대형각관’ 건축 시장 공략
강판 제작대비 뒤틀림과 용접부위 손상 방지
대형각관이 각종 건축물의 주요 프레임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다. 각파이프를 통해 국내외 H빔 프레임을 대체해 사용하고 있는 것.
각관은 대부분 구조관으로 쓰인다. 그 중에서도 중구경 이상의 각관은 내지진용강관으로도 활용된다. 이러한 각관은 H형강에 비해 내지진성뿐만 아니라 휨 강도가 높아 경제적인 설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건축에 쓰이는 물량과 내화 피복 또는 마감 대상 면적이 적어 효율적인 시공도 가능하다.
일본의 경우 각파이프를 활용해 H빔 대신 건축물이나 기계 장비에 주로 사용한다. 일본 NSMP사의 각파이프는 공장 생산 방식으로 빠른 건축 시공 속도와 안정된 품질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대형각관 적용사례로 고속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통전광판 VMS구조물은 전광판을 지지하기 위한 사이드 폴이 전광판의 케이스 프레임으로 겸용되도록 각관을 이용한다. STKR400부터 STKR490재질의 600x300, 500x300, 400x300 사이즈의 대형 각파이프를 이용해 주로 제작한다.
특히 교통전광판 구조물은 강판을 접어 제작할 때 보다 뒤틀림과 용접부위의 터짐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제작기간을 단축해 외관상으로도 우수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기능과 무관한 부분의 면적을 최소화하여 전광판 전체 면적과 무게를 줄이고 풍향에 대한 모멘텀(풍하중)을 현저하게 줄여준다. 또 주기둥(메인폴)의 부담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하이스틸은 대형각관 브랜드인 하이스퀘어를 런칭하고 함안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함안공장에서는 수년 전부터 Pilot Line을 운영하면서 각관에 대한 조업기술을 개발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2021년에 대형프레스 및 전후 생산시설에 대한 설계 및 제작을 추진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함안공장의 주요 설비로는 성형프레스를 비롯해 Plasma Cutting설비, Edge Milling M/C, Tack Welder, 내외면 SAW 용접설비, 교정기, 사각 면취기 등이 있으며 앞으로 시장의 요구에 따라 후가공 등의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하이스퀘어'는 내진용 대구경각관이다. 국내에서 각관의 양산은 제조방법의 한계 때문에 ERW제조방식에 의해 500×500×16mm가 최대 사이즈였고, 그 이상 되는 사이즈는 4면 용접방식으로 제작하거나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와 같이 토목, 건축 구조물 등 각관 제품에 대한 수요의 확대와 대형화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분출됨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프레스(Press) 절곡+SAW' 방식의 대형각관 생산 필요성이 대두되어 전용공장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설해 1,000×1,000×45mm까지 생산하게 됐다.
넥스틸은 경주공장에 26인치 대형각관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경주공장에 강관 설비의 엔트리 부분을 시작으로 조관 설비 증설에 돌입했다. 올해 안으로 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국내외 건축용 대형강관 수요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경주공장은 약 2만5,000평 규모의 부지에 케이싱 열처리 설비, 튜빙 열처리 등 후처리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넥스틸은 북미 공장 증설과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미국향 철강 쿼터제에 묶여 있는 에너지용강관 물량을 만회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물의 프레임이나 각종 교통 전광파의 구조물에도 대형각관을 통해 원가절감과 빠른 시공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