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Q&A) "포항제철소 복구 비용, 4분기 3천억원 예상"

(포스코 Q&A) "포항제철소 복구 비용, 4분기 3천억원 예상"

  • 철강
  • 승인 2022.10.24 17:45
  • 댓글 1
기자명 백종훈 기자 jhbae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까지 주요 생산라인 복구 완료 예정
"철강 수급 안정화와 고객사 영향 최소화 위해 전력 기울일 것"
"탄소중립 투자 10년간 20조원 필요할 듯"

포스코홀딩스(회장 최정우)의 2022년 3분기 기업설명회(콘퍼런스 콜)가 24일 열렸다.

이번 콘퍼런스 콜에는 포스코홀딩스 주요 사업별 임원들 외에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날,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핵심 사업 계열사의 임원들도 참석했다.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포스코홀딩스 3분기 실적 등 요약보고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3분기 철강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등 공급망 이슈와 글로벌 긴축 정책 강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다만 8월 미국의 IRA정책 발표와 더불어 리튬, 니켈 등 2차전지 소재사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의 확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GM과 합작공장 건설 등 북미 교두보를 구축하여 배터리 핵심원료인 리튬, 니켈 등을 확보한 당사에는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8월에 260만주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이익 환원에도 힘썼다. 수산화리튬 10만톤 체제 조기달성을 위해 10월에는 아르헨티나 염소리튬공장 2단계 투자를 결정하는 등 미래 준비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 9월 6일, 냉천 범람에 의해 포항제철소 가동이 중단되었다. 특히 냉천 근처에 있던 압연라인이 침수되면서 당사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포스코홀딩스 등 전 그룹사 임직원 합심하여 복구에 현재 매진 중이며 철강 수급 안정화와 고객사 영향 최소화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복구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올 연말까지 2열연공장을 포함한 주요 라인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 대응에 문제 없을 정도로 수준 끌어 올릴 것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연결매출액은 21조1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조원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도 1조2천억 감소한 9,200억원 기록했다. 매출 축소와 감액이 시황 부진과 냉천 범람이 겹친 철강 부진에 의한 것이다. 철강 매출은 전분기 대비 1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1조2천억 감소했다. 그러나 2차전지 소재로 한 친환경 사업 부문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사업도 견조한 모습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6일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됐다. 이로 인해 제철소 내 정전 등이 발생했으며 현재는 고로 등 압연라인을 복구 중에 있다. 10월 24일 오전 기준 포항제철소 3후판 라인 생산 가동을 시작했고 1열연, 1선재, 3후판 등 주요 공장이 차례 정상화 되고 있다. 다만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기에 아직은 반제품이 늘어나 있는 상태다.

완전 정상화는 2열연 공장이 복구되는 12월 중순을 목표로 하고 있다. 4분기 생산량과 판매량은 분기 전체적으로 보면 3분기보다는 감소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 1분기 생산 판매량은 상당 수준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질의응답

Q.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 이에 내년 철강시황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

A. 내년도 철강시황 전망은 미국 중심으로 해서 각국의 긴축이 예상된다. 철강업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1% 성장이 예상되며 한국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자동차의 경우 글로벌 차 생산량이 5.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량으로는 8,600만대 수준이다. 조선산업은 지난 2년 간 수주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력 부족 문제가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제가 내년 조선수요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철강사들이 탄소 중립 이슈로 중국 포함해서 모든 철강사들이 양적보다는 탄소중립 기술 개발 등 질적 성장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 추세가 될 것이며 생산량은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비용이 급등할 것으로도 보인다. 이에 원가부담이 예상되며 주요 밀들이 저가 판매보다는 감산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긴축 등으로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공급 확대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바닥 다지면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중 긴축 정책이 완화되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Q. 니켈, 리튬 관련 신사업을 하려면 자금도 많이 들어갈 듯한데 이와 관련해 투자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예정인가 ?

A. 니켈, 리튬 등 신성장 투자비 조달은 기본적으로 홀딩스가 분할하면서 보유한 현금자원을 적극적으로 확용하고 있다. 홀딩스가 4조원을 부담하고 추가로 더 필요한 것은 차입을 통해 조달할 것이다. 


Q. 내년 리튬 가격 전망은 어떨 것으로 보나 ? 리튬 공장이 내년 10월 완공될 예정인데, 손익분기는 언제로 잡았나?

A. 리튬 가격을 살펴보니 최근 7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가 오늘 가격 보니 중국산 영향으로 7만4천달러, 7만6천달러 선으로 오른 듯 하다. 미국의 IRA 이후에 시장에서 전기차 업체들이 리튬 소재 확보 선점 위해 수요가 붙으면서 단기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내에 8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내년은 6만4천달러로 예상되며, 전반적으로 올해 추세대로라면 6만달러대는 유지할 것 같다. 크게 빠질 것 같지 않다.


Q. 조선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 어떻게 보고 있는지 ? 4분기 판매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지?  

A. 조선업계와의 4분기 가격협상은 진행 중이다. 국내 조선업계에 3분기까지의 공급분은 차질없이 공급했고 4분기 협상 중이다. 아직 하반기 협상이 안끝난 상황이다.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까지는 협상을 마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가격은 3분기 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평균 판매단가는 3분기보다 대략 5만원 정도로 소폭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4분기 계약은 50% 마친 상태다. 


Q. 4분기 수해 복구비용이 3,000억원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는데 보충 설명 부탁한다.

A. 포항 수해 복구 비용 관련해서 3분기에만 900억원이 발생했다. 재고 손실은 950억 정도로 전체적으로 총 1,850억원정도 손실을 반영했다. 4분기에는 3천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복구비용은 수선비, 재료비, 경비로 나눠 볼 수 있다. 9월 한 달 동안의 복구 비용을 900억으로 계산해서 4분기 3천억원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복구 대상 공장이 18개인데 현재 4개는 완료된 상태다. 14개가 복구 중이어서 복구비용 늘어나는 것이다.

Q. 최근 PF 부실 얘기가 나오는데 포스코건설은 어떠한가?

A. 최근 레고랜드발 건설사들의 CP 등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포스코건설은 보수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서 다른 대형 건설사에 비해 영향이 적다. 10월 현재 단기 CP 금액은 5,200억원 수준이다. 그 중 일부는 증권사가 매입을 확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만기 때 다 인수될 예정이다. 신용으로만 시장에 발행한 게 2,700억원 정도인데, 지난주 만기 도래한 양이 460억원 정도 되는데 그것도 정상적으로 발행이 됐다. 만약에 시장 내 유동성이 부족해서 발행이 추가로 안된다고 하면 저희가 지금 1조4천억 정도 규모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2,700억 수준이면 유동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중국 부동산, 철강, 자동차 수요가 개선될 가능성 있을지? 내년 철강사업 수익성 예측은?

내년 영업계획을 현재 수립 중인데, 상반기는 올 하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부동산과 지방정부 부채 등의 문제로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인다. 어제 20기 대회 끝나고 시진핑 정부가 경기부양을 다시 확대하려고 하는데 시장에 먹힐지가 관건이다.  


Q. 탄소중립 관련한 내용 설명해 달라.

A. 그린철강 탄소중립 추진 분야는 2030 탄소중립 로드맵을 만들면서 2025년 광양 전기로 1기, 2027년 포항 전기로 2기를 도입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광양 전기로는 올해 이사회에서 투자계획이 통과되어 내년 상반기에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기본적으로 SABB와 공동으로 수소환원 제철기술을 개발 중이며 기존 개발 부분은 긍정적으로 본다. 포스코도 탄소중립 마스터브랜드를 준비하고 있고 올해 안에 런칭할 예정이다.  

저탄소 기술 개발은 광양과 포항을 분리해서 추진 중이다. 포항은 2고로를 특화해서 저탄소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광양은 2025년 준공될 전기로를 이용해서 자동차강판을 중심으로 하여 전반적인 탄소절감을 할 수 있게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30년 이후에는 하이렉스를 상용화 하여 제품을 공급한다는 로드맵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Q. 2030년 이후 포항 하이렉스에서 특화한 저탄소 철강제품은 무엇인가? 광양 전기로 캐파는 얼마이고, 원료로 스크랩만 다 쓰는 것인가? 철강사업 투자 중에서 탄소중립 관련 투자는 얼마나 되나?

A. 하이렉스는 기술 개발해서 2030년 이후에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포항2고로에 필렛비를 올려 저탄소로 낮추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HBI 기반으로 가스를 낮추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전로 개발도 함께 하여 온실가스 발생을 저감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광양 전기로는 용선과 스크랩을 함께 사용한다. 제강공정에서 합탕하여 정련 및 연주를 거쳐 후공정으로 투입하는 프로세스이다. DRI도 원료 배합에 포함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친환경 탄소중립 투자 규모는 연간 6천억원으로 보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1조2천억원, 2024년 1조원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거의 20조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포항 피해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저조할 가능성이 있다. 영업이익 보다 현금이익 줄어들면서 내년 이후 투자계획이 지연되거나 변화될 가능성은 없나?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포스코 친환경 설비기술 투자를 포함해 그룹 전반적으로 5~10년간 투자가 늘어날텐데, 투자자본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A. 기본적으로는 지금 상당히 불안하다는 관점이 많은데, 투자는 신중하게 검토하려고 한다. 다만 2차전지 소재 분야 니켈 분야 투자는 지연시키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갈 것이다.

포스코의 친환경 저탄소 설비투자도 반드시 해야하는 것인데, 갑자기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건 아니다. 현재 철강시황 안좋아서 걱정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 그린 철강은 쭉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비가 많이 들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나름 보수적인 스탠스로 하려고 한다.

현재로선 가용범위 내 투자가 원칙이다. 성장 투자에 대해서는 로드맵 스케쥴 상 연결 기준으로 8조원 정도 투자해 왔다. 앞으로 3년 정도에 8~9조원 정도 들고 그중 절반이 철강 분야 투자이다. 포스코 내에서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 홀딩스 자금은 신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나중에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하면 그때 고민할 것이다. 내년까지는 가용범위에 들어와 있다. 또한 내후년부터는 자산 효율화 등을 통해 투자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연결 투자비는 4조4천억원인데, 절반이 철강이고 나머지 25%가 2차전지 미래 소재이다. 나머지는 친환경, 인프라 등이 차지한다. 2차전지 소재 분야는 향후 3년이 투자의 피크가 예상되고 이후에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4*** 2022-10-25 06:33:34
중단된 공장의 재생 계획만은 큰소리 같지만, 실제로 가동되기 시작한 공장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올바르게 설명해야 한다
9월 침수로 입은 손해는 손금으로 처리하고 있어 표면적인 손해는 작아 보이지만 완전 복구 전망은 최소 연내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산 제품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재와 도금 공장의 재가동은 전혀 전망이 서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공장 시설 중 복구 목록에서 제외되는 부서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침수 피해가 없으면 얻은 이익이 실질적 손해와 손금으로 이월되는 영업이익의 큰 손실만으로도 7천억 이상의 규모가 재가동할 수 없다고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