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전망 세미나) "2023년 세계 자동차 판매 8,200~8,500만대 전망"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 "2023년 세계 자동차 판매 8,200~8,500만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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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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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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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 이항구 연구위원. (사진=철강금속신문)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항구 연구위원. (사진=철강금속신문)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 하락과 반도체 공급차질로 세계 자동차 판매는 2022년과 유사한 8,200~8,500만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항구 연구위원은 11월 11일 오후 포스코타워 역삼 이벤트홀에서 개최한 '2023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자동차산업 환경은 탈글로벌화(Deglobaization)와 저성장, 공급망 교란 등 낙관적이지 못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업계는 2018~2020년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났지만, 2022년과 2023년의 수요가 부진한 이중 침체 국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 일시적인 인력 구조 조정도 대두되고 있다. 탈세계화 분위기가 강해지고 글로벌 주요국들이 스스로 공급망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는 2024년 이후 해소될 것이나 희토류 광물과 처리시설 부족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와 각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전망기관들은 2023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공급 문제가 완화하고 예약 수요가 뒷받침할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생산과 내수, 수출 등이 감소가 있을 수 있지만 내년도 세계 자동차 수요는 신규 수요 혹은 대기수요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제언했다. 

국가별 자동차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올해 1~9월 전기차 판매량은 57만8,402대를 기록했다. 이중 현대가 2만2,350대, 기아가 2만3,252대를 미국시장에 판매하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의 7.88%를 차지했다. 현재 테슬라의 점유율은 지난 1분기 75%에서 현재 64%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포드와 GM 등을 포함한 경쟁사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올해 1~9월 자동차 판매에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947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조세감면이 증가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도 지원 정책을 지속 확대하면서 판매는 떨어지지 않고 소폭 증가 또는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EU의 경우, HEV를 제외한 PHEV, 휘발유차, 디젤차 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최소 8%에서 24%까지의 감소폭을 보였다. 유럽은 현재 자동차 침체기로 빠져있는 상태라며 2023년에도 유럽 32개국의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2023년 자동차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자동차 내수 판매가 3.2% 감소한 166만7,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최근 현대자동차의 대기 수요가 100만대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2023년 내수 판매는 0.5% 감소한 165만8,000만대로 다소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의 완성차 수출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4.2%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IRA 시행령에 따른 결과 역시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IRA 리스크에 대해 대(對)미 전기차 수출이 중단된다면 전체 전기자동차 수출 비중에서 3%가 줄어드는 것이며, 해결이 가능할 경우에는 1~2%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전기차 산업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2022년 세계 경자동차시장의 전기자동차 점유율은 2017년 2%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3%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BYD, 테슬라, 폭스바겐, 도요타 등도 전동화를 가속화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 위기의 극복과 탄소 중립을 위한 주요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및 전기차 구매 보조 및 세액 공제가 연장되거나 모색되고 있다. 중국은 기존 2022년에서 2023년으로 1년 연장했고, 미국은 2032년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유럽도 미국과 중국과 유사한 산업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정부 배터리 산업 육성과 R&D 투자 등 전문 인력 관련 현황을 소개했다. 미국 정부는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6개 분야에 28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 중 16억달러는 11개 배터리 소재 분리와 처리 프로세스에 지원하고 있으며, 7,500만 달러를 배터리 리싸이클링 확대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이 미래 자동차에 대한 배터리와 소재 등 연구개발을 위해 3조원 이상을 쏟아붇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그 절반도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미래차에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시기로 정부와 기업 차원의 투자와 노력, 역할 등이 중요시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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