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수수료·청산 수수료 인상없어 부수적 수수료만 인상
LME, OTC 거래 예약 수수료 인상 여부 검토중
멤버십 비용 등 인상있지만 물가상승률보다 낮아

런던금속거래소(LME)가 일부 수수료 인상에 나선다. 수수료 인상은 2023년1월1일부터 시행된다.

LME는 수수료 인상에 대해 "핵심 수수료 및 청산 수수료(core trading and clearing fees) 인상은 없다"라고 선을 그으며 부수적인 일부 수수료(some ancillary charges) 인상만 있다고 밝혔다.

LME는 공지를 통해 "LME는 현재 어려운 시장 상황을 인식하고 있으며, 거래소 거래 및 유동성 지원을 위해 LME 그룹의 핵심 거래 및 청산 수수료에 대한 변경은 없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LME는 장외거래(OTC) 선물 계약에 부과하는 예약 수수료(booking fee) 인상에 대해서는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장외거래 관련 수수료 인상은 지난 3월 있었던 수십억 달러 규모의 LME 니켈 거래 무효화 조치 이후 니켈 거래 시장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검토되는 사안이다.

인상 수수료로는 옵션 행사·할당 수수료(1계약당 0.35달러→0.38달러), TAPO(거래 평균 가격 옵션, traded average price option) 현금 결제 수수료(1계약당 0.08달러→0.09달러), 배송비(1계약당 0.5달러→0.54달러)가 있다.

LME 멤버십 수수료도 증가한다. LME 링 안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카테고리1 수수료는 9만5천 달러에서 10만2,500달러로 인상된다. 카테고리2도 7,500달러, 카테고리3부터 거래 권한이 없는 카테고리5까지 각각 5천 달러씩 멤버십 수수료가 인상된다.

LME는 부수적 수수료 인상에 대해 "운영 및 규제 비용 증가를 반영해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이라 밝혔다.

LME는 지난 2020년 거래 및 청산 수수료 인상 이후 현재까지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고 있다. 

LME가 위치한 영국의 누적 인플레이션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8%에 달하고 있어 이번 수수료 미인상 조치는 사실상 인하의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LME는 이번에 인상되는 수수료 요율은 올해 영국의 물가 인상률인 11%보다 낮다고 밝혔다. 

한편, LME는 앞으로 개인 트레이딩 활성화를 위해 개인 거래에 대해 수수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 공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롭 트레이딩(Prop Trading, 자기 자본 투자) 참가자 유입을 늘리기 위한 조치들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