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 경기 둔화 속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게을리 말아야

철강금속 경기 둔화 속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게을리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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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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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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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좌담회… 철강금속산업 현안·2023년 전망 논의 
탄소중립·글로벌 밸류 체인 재설정·통상 환경 악화 등 난제 산적
수소환원제철·자원 재활용 기술 등 정부 R&D 적극 지원 필요

#좌담회 주요 내용은 철강금속신문 신년 특집 1호(2833호)에 게재 예정입니다.

철강금속신문이 12월 13일 ‘2023년 철강금속업계 이슈 및 산업 전망’을 주제로 에스앤엠미디어 본사 5층 대회의실에서 좌담회를 열었다. 

이날 좌담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오충종 철강세라믹과장, 한국철강협회 조경석 전무, 현대제철 미래경영전략실 장철홍 상무, 한국비철금속협회 이승훈 본부장, 고려아연 영업본부장 신우식 전무,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찬욱 연구위원 등 철강금속업계 대표 기업 및 연구단체, 협회, 정부 관계자 들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철강금속신문 김도연 편집국장, 한극비철금속협회 이승훈 본부장, 현대제철 장철홍 상무, 산업부 오충종 철강세라믹과장, 포스리 박찬욱 연구위원, 고려아연 신우식 상무, 한국철강협회 조경석 전무.
(왼쪽부터) 철강금속신문 김도연 편집국장, 한국비철금속협회 이승훈 본부장, 현대제철 장철홍 상무, 산업부 오충종 철강세라믹과장, 포스리 박찬욱 연구위원, 고려아연 신우식 상무, 한국철강협회 조경석 전무.

 

좌담회에서는 철강금속신문 김도연 편집국장의 진행 아래 두 시간가량 업계 현안과 2023년 전망 및 대응 전략을 놓고 열띤 대화가 펼쳐쳤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2023년 철강금속 경기가 둔화 또는 침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울이는 노력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철강금속업계 관계자들은 또 탄소중립과 글로벌 밸류 체인 재설정, 통상 환경 악화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수소환원제철·자원 재활용 기술 등 정부 차원의 철강금속 관련 R&D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잊지 않았다. 

좌담회 주요 이슈로는 △탄소중립과 그린스틸 △수소환원제철 R&D 진행 △수요산업 및 중국 등 글로벌 경제 회복 △글로벌 밸류 체인 재정립 △탄소 국경세 등 통상 무역 강화 △철스크랩 재활용 등 자원 재활용화 △경제성 있는 재생 에너지 확보 문제 등 다양한 이야기가 폭넓게 진행됐다. 

특히, 올해 하반기 급격하게 침체된 철강 수요 부진과 태풍 힌남노 피해에 따른 복구 문제, 수입 증가와 수출 감소 등 철강 업계의 어려운 환경에 모든 참석자들이 공감을 표했다. 

2023년 전망 역시 철강과 비철금속 양 분야에서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통상 및 에너지 환경 악화, 고금리, 중국 경기 회복 부진과 수요산업 약세 등 우호적인 환경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대담에서 한국철강협회 조경석 전무는 "이제 WTO가 없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그런 한 해가 될 텐데 특히, 특히, 철강 수출이 최근 줄어든 부분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으로 적극적인 아웃리치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비철금속협회 이승훈 본부장 역시 2023년 상반기 시황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훈 본부장은 “비철협회에서는 새로운 업계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보고 신사업을 추진하며 시황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포스리) 박찬욱 연구위원은 2023년의 부정적 시황에 대한 대응책 마련 및 시행을 강조하고 RE100을 포함하여 저탄소 강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연구위원은 에너지 생태계 확충 등 ‘기반 확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 연구위원은 “에너지 생태계 변환에 따라 철강금속업계의 대비책 마련과 관련 기술 개발이 필요하고, 최근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철강재 탄소 장벽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이 밖에 박 연구위원은 ‘안정화’도 주요한 업계의 키워드로 떠올랐다면서 “노사 관계 안정화와 재난에 대한 안전 대책, 거시 경제 전체로 퍼지고 있는 공급망 안정 필요성 등에 관심을 기울여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장철홍 상무는 “2023년은 경기 둔화냐 경기 침체냐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결론적으로 좋지 못한 경기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개별 기업으로 봐서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하는 시나리오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필요한데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 그리고 금융 시장에 대한 불안 리스크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가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고려아연 신우식 상무는 “비철금속산업 입장에서는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야 한다. 중국이 비철 수요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의 전력난으로 수급의 불안정까지 겹쳐 가격 변동성이 크다”고 우려하면서 어렵고 불확실한 상황들이 2023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부 오충종 철강세라믹과장은 "2023년 업무 보고를 준비하면서 공급망 재편이 가장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줬다"면서 "통상 관련된 이슈들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 과장은 "철강세라믹과의 업무보고는 12월에 발표가 있을 것이고, 2월이나 늦어도 3월에는 철강산업 발전 등을 위한 조치를 내려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거기에 철스크랩 등 자원 재활용 부분과 탄소중립에 관한 내용들을 같이 담아서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충종 과장은 "업계에서는 사실 내년도 경기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투자 여건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조금 아끼지 말고 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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