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에너지용 강재 시장 성장

캐나다, 에너지용 강재 시장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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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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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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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풍력·태양광·수소에너지·원자력용 고부가가치 강재 시장 적극 공략해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봉쇄조치, 주요국 통화 긴축 등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철강 수출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캐나다의 에너지용 강재 시장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이 모두 성장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의 신수요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는 산업, 경제 전반에 걸친 투자 및 정책을 시행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됐고 캐나다 또한 대책 마련에 동참하고 있다. 자원부국인 캐나다는 화석 연료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우선 캐나다는 2015년부터 광범위한 국가 기후 노력의 지원을 받아 온실가스 감축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넓은 땅과 다양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리적으로 화석 연료를 대체할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기에 좋은 조건이며, 앞으로 재생 에너지로의 공급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수력·풍력·태양광 에너지 풍부, 그린수소 생산 확대, SMR로 화력발전 대체 예정

현재 캐나다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력 발전 생산국이며, 캐나다 전력 생산의 59.3%가 수력 발전을 통해 제공된다. 그 뒤를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원이 차지한다. 그리고 캐나다에는 양질의 풍력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이 많다. 캐나다 재생 에너지 협회(Canada Renewable Energy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전역에는 약 300여 개의 풍력 발전소가 있고 현재 캐나다 내 3.5%의 전기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장점을 살려 캐나다 정부는 2025년까지 국가 전력 공급의 20%를 풍력으로 충당한다는 세부 목표를 설정하고 설비 용량 확대 중에 있어 앞으로의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은 캐나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재생 에너지 분야다. 2022년 7월 캐나다 총리실에서는 1억2,500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펀드를 투입해 새로운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캐나다 내 재생에너지 발전소 분포도. 갈색(바이오매스), 파란색(수력), 초록색(원자력), 노란색(태양열), 빨간색(풍력), 초록색(조력발전). (캐나다 정부 누리집)
캐나다 내 재생에너지 발전소 분포도. 갈색(바이오매스), 파란색(수력), 초록색(원자력), 노란색(태양열), 빨간색(풍력), 초록색(조력발전). (캐나다 정부 누리집)

또한 캐나다는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수소 생산국 중 하나로 그린 수소 생산에도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다. 캐나다는 ‘수소 전략 보고서’를 통해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하기 위해 R&D 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시행한다고 밝히며 한국을 포함한 4개국을 캐나다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파트너 중 하나로 꼽았다.

그리고 에너지난과 기후 위기로 원자력 에너지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캐나다에서 주목받는 관련 기술로는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이 있다. SMR은 기존의 대형 원자력 발전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보완할 대안으로 꼽힌다. 캐나다 천연자원부(NRC, Natural Resources Canada)는 ‘SMR 로드맵 보고서’를 통해 석탄화력발전의 15%와 천연가스 발전의 5%를 SMR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캐나다 정부는 건축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투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이 캐나다는 신재생 에너지 생산 및 공급에 유리한 풍부한 자원과 자연 환경을 갖고 있어 여기에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캐나다는 다가오는 청정에너지 시대를 위한 매력적인 진출처가 될 수 있다.

국내 철강업계의 경우 풍력과 태양광, 그린수소, 원자력 분야의 고부가가치 강재 개발 및 직접 수출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에너지업계와의 협력을 통한 간접 수출 및 현지 직접 투자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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