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이션 압력…중국 재고 늘며 구매 관망세
아연 가격이 부족한 재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에 영향을 받으면서 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톤당 3,000달러 수성도 위태로워졌다.
지난 1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아연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32달러 떨어진 톤당 3,035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40달러 하락한 3,00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장중에 톤당 3,000달러 선마저 무너지기도 했지만 런던 정산가격은 현물 3,030.75달러, 3개월물 3,003.5달러를 기록하며 오전장의 약세 기조가 장 마감까지 이어졌다.
지난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7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났고, 물가지수 상승률이 모두 높게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반영되며 달러 인덱스 상승했고 이로 인해 비철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이후 미 달러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LME 아연 가격은 랠리를 펼친 전일 마감 대비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LME 아연 재고는 전일대비 19%가량 증가했지만 전체 재고물량은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인 2만9,850톤에 그쳤다. 다만 중국 내 재고는 여유가 춘절 이전에 비해 여유가 생겼다. 아연 소비자들은 재고에 여유가 생기면서 구매시기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수입 물량 증가 기대로 아연 가격의 추가 하락이 제한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가격 반등 모멘텀은 부족해 보인다. 최근 중국의 철강 생산이 늘고 아연도금 생산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점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성수기 진입 효과는 2분기에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