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금속업계 탄소중립 지원에도 '결정 어려워'

중기부, 금속업계 탄소중립 지원에도 '결정 어려워'

  • 비철금속
  • 승인 2023.02.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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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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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내 탄소중립전환지원 업체 모집
전체 자금의 70%, 최대 3억 원 지원..설비 전환 등
'탄소多배출' 1차 금속·금속 가공 제품 제조업체 우대 방침
금속 업계, 최대 지원받아도 1억 넘게 부담..'쉽게 결정 못해'

금속 제조업 및 금속 가공 업체들에 대한 탄소중립 지원이 실시된다.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원영준)은 다음달 9일부터 23일까지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 지원 사업에 참가할 기업들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선정 기업은 총 50개사 내외로, 지원금 규모는 총 54.5억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탄소중립 설비 도입 실시 설계 및 도입 비용이 지원된다. 업체당 정부 지원금은 최대 3억 원, 소요 비용의 최대 70%까지 지원된다. 다만 70%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지난해 탄소중립형 스마트 공장 보급 사업 참여 이후 일정 등급 이상 판정을 받아야 한다.

단, 지원 대상 기업은 국내법상 탄소 감축 규제(배출권거래제, 목표관리제) 대상이 아닌 기업에 한해서 이뤄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차 금속 제조업, 금속 가공 제품 제조업,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 등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에 속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가점 부여를 통해 우대할 것이라 밝혔다.

현지 업계는 지원 조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중소 업체들을 옥죄어온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설비 교체에 비용을 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구·경북지역의 중소 알루미늄 업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탄소중립은 흐름이라 거스를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현재 상황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설비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라 의견을 밝혔다. 

전체 투자금 70%인 정부 지원금 3억 원을 조달해도 기업 부담금이 1억 3천억 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중소기업벤처부의 2019년 기준 통계 DB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1차 금속 제조업 및 금속 가공 제품 중소 제조업체 수는 총 1만2,951곳(대구 7,943곳/경북 5,008곳)에 달한다. 다수의 중소업체들이 협회나 조합 등을 통한 대외적인 활동에 소극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지원책이 산업 전체에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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