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韓 알루미늄 포일 예비판정 2주 연기

美 상무부, 韓 알루미늄 포일 예비판정 2주 연기

  • 비철금속
  • 승인 2023.03.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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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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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장 산업, 韓 포일 관세 부과에 부정적 입장
과거 中 포일 제재에도 美 공급 능력 증가 없어..수입만 증가
韓 포일 수출량 지난해보다 큰 폭 감소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알루미늄 포일에 대한 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2주 연기했다. 미국 상무부는 당초 지난달 28일로 예정된 예비판정을 이번 달 15일로 연기한다.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한국산 알루미늄 포일이 중국산 알루미늄 스트립 등을 가공해 수출한다고 주장하며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내 알루미늄 포일 제조 5사(동일알루미늄, 동원시스템즈, 삼아알미늄, 롯데알미늄, 한국알미늄)은 공동으로 상무부의 조사에 대응하고 있다.

미 상무부의 판정이 연기되면서 업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산 알루미늄 포일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단은 최종 판정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 상무부가 한국산 알루미늄 포일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 관세 조치를 취할 경우 한국산 알루미늄 포일의 대미(對美) 수출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원료 조달 경로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란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국산 알루미늄 포일 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 현지 포장 업계는 부정적이다. 미국의 자체적인 알루미늄 연포장재 원료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율의 반덤핑 및 상계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알루미늄 연포장재 수급 대란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과거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정책 효과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과거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자체적인 공급 능력 확대보다 수입 확대로 이어지며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어선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과거 2017년 중국산 알루미늄 포일 및 제품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 관세를 부과해 중국산 알루미늄을 견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자국 제조업 보호를 관세 부과의 이유로 들었다.

한편, 한국산 알루미늄 포일은 지난해 미국으로 총 3만8천 톤이 수출되며 14.3%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의료 용품 포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식품 보존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으로 매년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올해 1월 들어 알루미늄 포일 수출량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알루미늄 포일의 대미(對美) 수출량은 6,68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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