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전 심장 빚는 조물주 '갓스코'…무방향성 전기강판 화제

LG가전 심장 빚는 조물주 '갓스코'…무방향성 전기강판 화제

  • 종합
  • 승인 2023.04.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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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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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건조기·냉장고 뛰게 하는 소재로 각광
초극박·셀프본딩 등 독보적 기술 스펙 보유 

LG전자의 프리미엄 세탁가전 핵심 부품인 ‘인버터 DD모터’ (사진=LG전자)
LG전자의 프리미엄 세탁가전 핵심 부품인 ‘인버터 DD모터’ (사진=LG전자)

포스코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제품이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차별화된 모터 기술력으로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면서 국내 유일의 소재 공급사인 포스코도 함께 각광받게 된 것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인버터 DD모터 누적 생산량은 지난 2월 말 기준 누적 1억1200만대를 돌파했다. 이 모터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적용해 상용화한 것으로 현재 프리미엄 세탁가전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핵심 부품이다. 1998년부터 처음 생산된 이 모터는 지난 25년간 일 평균 1만2050대 이상이 생산됐고, 작년부터는 건조기에도 확대 적용돼오고 있다. 

또 LG전자는 현재까지 4세대에 걸쳐 인버터 DD모터 기술과 성능을 개선해오고 있는데, 최근 생산하고 있는 4세대 DD모터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재질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크게 제고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인버터 DD모터가 성공적 개발에는 포스코 소재의 강력한 뒷심도 한몫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DD모터 소재로 쓰이는 제품은 포스코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50PN1300 제품이다. 포스코는 2007년부터 LG전자에 소재를 지속 공급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독보적인 모터 기술은 인버터 DD모터 뿐 아니라 에어컨과 냉장고 컴프레서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에어컨과 냉장고 등은 전체 소비전력의 70~80%를 컴프레서가 사용한다. 또 냉매를 흐르게 하는 것이 컴프레서이기 때문에 컴프레서는 가전의 심장이라고도 불린다. 

LG전자의 프리미엄 냉장고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에 탑재되는 리니어 모터는 직선운동을 한다. 기존 인버터 모터는 회전을 하지만 리니어모터는 앞뒤로 움직이는 직선운동을 하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적은 것은 물론 전기료가 크게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리니어 모터기술을 실현하려면 컴프레서 속 모터가 적은 양의 전기로도 강하고 조용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기기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철손(Core)이 적은 프리미엄 강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LG전자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된 포스코의 Hyper NO를 모터 기술 소재로 채택했다.

Hyper NO은 무방향성 전기강판 제품군 중에서도 높은 등급에 속하는 제품이다. High No는 철손값은 6.0W/kg 보장하고 있는 반면 Hyper NO제품은 3.5W/kg의 고스펙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High 제품군 보다 1.7배 더 효율적이다. 

컴프레셔 모터는 무방향성 전기강판 소재를 여러겹 겹쳐 제작된다. 쌓아올리는 과정에서 두께는 얇고 체결방식은 간단해야하는데 Hyper NO은 이 모두를 충족하는 독보적 기술 스펙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Hyper NO는 두께를 0.15mm까지 초극박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낮은 철손을 구현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개발한 셀프 본딩 방식으로 기존 용접 체결 방식 대비 모터 코어의 철손을 10% 줄이는 효과는 물론 모터 소음도 5db 이상 개선도 가능하다.

향후에도 프리미엄 생활 가전 시장에서 포스코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입지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행에 민감한 가전산업은 타 산업 군에 비해 제품 개발 주기가 빠르면서도 제조 비용 저감과 신규 기능에 대한 요구가 많은 분야다. 또 최근 LG전자 등 세계 유수의 가전 회사들이 ESG관점에서 제품의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부품 고효율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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