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산업, 신용도 A- '부정적'으로 하향

동국산업, 신용도 A- '부정적'으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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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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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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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사 영업이익률 0.1%로 '뚝'
공사미수금· 중장기 투자 계획 등 부담 가중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일 동국산업(대표 장세희, 이원휘)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투자로 중단기 차입 부담이 존재해 등급 전망을 낮췄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동국산업의 기업신용등급 A-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당장 신용등급 자체를 강등하진 않겠지만 1~2년에 걸쳐 재무상태를 관찰하면서 하향 조정을 추가 검토하겠다는 뜻이다.

한기평은 등급을 낮춘 이유에 대해 "건설부문 미분양 발생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차입금이 증가했고, 신규 투자로 중단기 차입부담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동국산업의 종속법인 동국 S&C는 지난해 시공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스카이센트럴 오피스텔 신축공사현장의 채무인수약정과 관련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상환금액 등 893억원을 대위변제했다. 당해말 기준 장기대여금 870억원, 공사미수금 205억원에 대해 13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기평은 건설 부문 대손충당금 설정과 함께 수요 위축에 따른 철강 부문 수익성 하락, 미국향 판매 지연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실적 저하까지 이어져 지난해 동국산업의 전사 영업이익률은 0.1%로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동국산업의 분기별 수익성 추이 그래표 


또한 외형성장에 따른 매출채권 등의 운전 자본 투자 증가와 신규 설비 도입으로 자본적 지출(CAPEX)이 확대로 잉여현금흐름(FCF) 적자가 지속됐다며 건설 부문의 대위변제로 순차입금은 149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신규 투자로 인한 중단기 차입부담도 등급 전망 하향 조정의 원인이 됐다. 

동국산업은 지난해만 두 차례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지난 2022년 8월 페로텅스텐 제조사인 볼텍코리아 경주공장을 30억원 인수했다. 또 같은 기간 니켈도금강판 생산을 위한 880억 규모의 신규 설비투자 계획도 함께 내놨다.

이 투자계획에 대해 한기평은 계획된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중단기차입부담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정수준의 영업현금창출력 유지 등을 감안할때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분양률 추이에 따른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스카이센트럴 오피스텔은 작년 3월 준공됐으나 올해 3월말 기준 분양률(금액기준)은 28%에 머물고 있다"며 "특히 건당 금액이 큰 근린생활시설의 분양률이 7%에 불과해 해당 지역의 건설경기가 크게 반등하지 않는다면 공사미수금에 대한 추가적 대손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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