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야 산다’ 구조관 업계, 기존 사업과 시너지 구축 필요

‘강해야 산다’ 구조관 업계, 기존 사업과 시너지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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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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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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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시너지 효과로 불황극복

한진철관, 내수 판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포스맥 수출

석영에스텍, 샤시보강재부터 고추지지대까지 실수요 확보

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경기 불황에 직면하면서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시너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대부분의 구조관 제품은 건설자재용과 일반구조용의 기둥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이는 타 철강 품목으로 대체할 수 없을 만큼 기본 수요가 탄탄하다. 반면 제품의 차별화조차 필요 없을 정도의 각관과 칼라각관의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조관 업계는 제품 경쟁력을 원자재 매입과 가격에서 찾을 수밖에 없었다.

소재적인 측면을 살펴봤을 때 구조관 업계는 지난 2010년대 진입하면서 중국산 열연강판(HR)의 수입으로 원자재 경쟁력 비중이 낮아졌다. 중국산 HR을 1,000톤과 5,000톤의 매입의 차별성이 적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조관 업계는 가격 할인율을 통한 가격경쟁력으로 영업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중국산 HR 계약시점에서의 가격이 곧 바로 내수에서 구조관 가격으로 맞춰지는 기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구축할 수 있는 사업을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통 판매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거나 실수요처를 확보한 상황에서 유통 사업까지 진출해 매출을 확보하는 것이다.

먼저 한진철관은 고객맞춤형 설비투자와 개선작업을 통해 내수와 수출 물량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천안 1,2공장 11대 라인 모두 최신식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어 회사는 제품 다각화를 통한 내수 물량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철관은 구조관을 비롯해 배관용강관, 단관비계용강관, 각관 등 건축용에 필요한 대부분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는 내수판매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산업의 성장에 K-태양광 하부구조물용 강관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한진철관은 고객 맞춤형 설비투자와 개선작업을 통해 다수의 중대형 프로젝트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러한 수출 계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7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혁신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회사의 대표적인 수출 제품으로 포스맥(PosMAC)을 활용해 만든 태양광 패널 지지대용 팔각관이 있다. 팔각관은 태양광 패널 아래 설치되어 패널을 지지하는 구조체 역할을 하는 동시에 패널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최적의 반사각을 형성할 수 있도록 회전시키는 축 역할도 한다.

따라서 팔각관은 무거운 태양광 패널을 지지하기 위해서 강도가 높아야 하고, 길고 거대한 태양광 패널이 오차 없이 일률적으로 반사각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직진도, 가공성 등에서 정교한 품질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고객사와의 사전 조율을 바탕으로 과감한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해 국내에서 생산이 불가했던 150mmX150mmX3.0mm 제품의 양산 및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완성했다.
 

이어 하이스틸은 대형각관 브랜드인 하이스퀘어를 런칭하고 함안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함안공장에서는 수년 전부터 Pilot Line을 운영하면서 각관에 대한 조업기술을 개발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2021년에 대형프레스 및 전후 생산시설에 대한 설계 및 제작을 추진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함안공장의 주요 설비로는 성형프레스를 비롯해 Plasma Cutting설비, Edge Milling M/C, Tack Welder, 내외면 SAW 용접설비, 교정기, 사각 면취기 등이 있으며 앞으로 시장의 요구에 따라 후가공 등의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하이스퀘어'는 내진용 대구경각관이다. 국내에서 각관의 양산은 제조방법의 한계 때문에 ERW제조방식에 의해 500×500×16mm가 최대 사이즈였고, 그 이상 되는 사이즈는 4면 용접방식으로 제작하거나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4각형 구조가 내진특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국내 생산이 불가능한 500각 이상의 각형강관을 대체해 다양한 형태의 '합성각관'이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다.

석영에스텍은 기존 사업인 샤시보강재, 농작물 지지대 등 주력 상품과 구조관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 확대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당진공장에 추가적인 공장동을 증설해 구조관 설비 일체를 증설할 계획이다. 해당 설비의 사이즈는 1.5인치, 5인치 등 구조관 유통 사업에 필요한 대표적인 제품을 생산해 원스톱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한다. 여기에 도장라인과 슬리터까지 증설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회사는 해당 설비에 절단면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콜드쏘 적용을 비롯해 자동포장기까지 도입할 방침이다.

디에스앤피는 건축용 샌드위치패널을 비롯한 구조관 판매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회사인 디에스판넬에서 팀버패널을 생산해 건축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팀버패널은 고급스럽고 입체적인 건축 외관을 연출할 수 있다. ㄴㅇ일정한 간격으로 입체적인 파형을 제품화한 것이다. 블랙계열 진한톤의 제품은 중후한 건물 외관을 연출하고 우드계열 프린트강판으로 생산되는 제품은 원목 고유의 따스하고 친환경적인 고급스러운 건물 외관을 연출한다.

지난 2014년 디에스앤피를 설립해 조관설비를 갖추고 각관, C형강 등 철강제품 생산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런 도전의 결과인 호남 시장 점유율 1위 업적으로 제3의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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