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LME 전기동 "시작은 좋았지만…"

8월 LME 전기동 "시작은 좋았지만…"

  • 비철금속
  • 승인 2023.08.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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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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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부양 기대감에 4월 하순 이후 최고가로 출발

달러 강세 및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확인되며 하락 마감

8월 들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거래가 전일 호재가 반영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미국 달러의 강세와 중국의 부진한 제조업 지표에 다시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일 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톤 당 8,720.5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8,76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일에 비해 85달러와 97.5달러가 오른 것이며, 지난 4월 24일 이후 최고가이다. 

지난 7월 31일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부양안에는 자동차와 가전 소비 확대를 위한 방안, 관광 및 요식업 활성화 정책, 임대 주책 공급 확대 등 12개 항목의 정책이 포함됐다. 또한 이날 미 연준 주요 인사의 낙관적인 시장 평가가 런던 전기동 오전거래 가격에 반영된 상황이다. 

다만 전일 마감종가가 8,800달러를 상회했던 점을 감안하면 약세 출발이었던 셈이고, 이후 장중 현물가격이 8,6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마감종가는 8,600달러를 소폭 상회한 채 마감됐다. 

이날 집계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여전히 부진했는데, 미국의 7월 ISM 제조업 PMI는 시장의 예상치인 46.8을 하회한 46.4로 기록했으며 해당 지수는 9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하회하고 있다.

또한 달러 인덱스는 이번 주말에 나오는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견조하게 집계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다시 나오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49.2로 집계되며 전월의 50.5와 예상치인 50.1을 크게 밑돌면서 3개월 만에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지며 다시 위축 국면으로 전환된 점이 하방 압력을 가한 요소이다. 중국 외에도 최근 한국과 일본의 제조업 PMI도 부진하고 있다는 점이 전기동 수요가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추가로 LME 거래소의 전기동 재고가 전일 대비 5,825톤 증가한 점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단기간 내 출고물량을 제외한 가용재고(on warrants)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7만 톤을 상회하여 단기적인 공급 부족 우려가 완화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물 디스카운트가 47.5달러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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