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이차전지 소재 핵심 印尼 니켈 광산 지분 20% 확보...지분 49%까지 확대 가능
인근 지역 페로니켈 제련소 등 스테인리스 수요 풍족...현지 및 국내외 거래할 듯
STX, 스테인리스·특수강·주요 원료·비철금속 등 전문 트레이드
STX(대표 박상준)가 스테인리스와 특수강의 주요 원료인 니켈의 해외 광산 지분 확보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가 니켈 광석 반출에 엄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얻은 성과로, STX의 철강 및 원료,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STX는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니켈 광산 지분 20% 인수 계약 체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TX는 올해 연말까지 광산 운영사와 생산을 위한 정밀실사(DD, Due Diligence)를 마치고, 내년 1분기 생산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STX는 계약된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생산량의 100%를 운송 및 판매(오프테이크, Off-take)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회사는 광산 지분을 최대 49%까지 확대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STX는 인도네시아에서의 광산개발권, 채굴권, 운송 및 판매권 등 니켈 원료 공급의 가치사슬(밸류체인) 전 과정을 확보하게 됐다.
이미 STX는 니켈 매장량이 1.5억톤 수준으로 알려진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의 지분을 보유하여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확보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광산은 매장량이 2억톤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형 광산으로 니켈 사업 규모를 확장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광산의 경우 가장 중요한 광산개발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생산 최종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광산 인근 지역은 페로니켈과 니켈 수산화혼합물(MHP) 등 스테인리스강 생산 제련소 및 공장, 이차전지 배터리 원료 공장 등이 10여 곳이 운영 중인 모로왈리 산업단지(Indonesia Morowali Industrial Park, IMIP)다. 이에 관련 수요와 인프라도 풍족한 곳으로 평가된다.
STX 관계자는 “근래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광산에 대한 신규 개발 인허가를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개발 광산 지분 확보의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소재 전문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기존 암바토비 니켈 광산에 더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는 니켈브리켓, 스테인리스 제품 등을 취급하며 전문인력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니켈, 스테인리스강, 비철금속 등을 수출입 및 삼국간거래 등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