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은 지난 30일 발포본딩기술(T-die)을 통한 방청성과 포장 작업이 우수한 냉연철강 포장재인 'Tycov(타이코브)' 제품을 개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산·연협력사업(Collabo R&D)의 일환으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아진과 고성능 철강포장재 ‘Tycov'를 2년 만에 사업화하는데 성공했다. 개발에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열가소성시트 성형설비를 활용해 발포수지 혼합비 및 압출공정기술에 관한 최적 조건을 확립하고, 아진은 방청성 크라프트 페이퍼와 타포린 소재의 결합과 차별화된 코팅 공정을 담당했다.
이 제품 개발로 기존 포장재의 포장 작업 시 방청성 크라프트 페이퍼의 말림 현상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성능면에서는 기존 포장재보다 인장강도는 2배, 인열강도는 4배, 파열강도는 30% 이상 향상됐다. 또 발포 본딩 작업을 통해 사용 수지량과 포장재 중량을 감소시켰고 사용 후 폐기 시 방청성 크라프트 페이퍼와 타포린을 쉽게 벗겨낼 수 있게 해 환경 부담을 줄였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서말용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아진이 기업부설연구소 설립과 신규 연구인력 채용으로 합지 기술의 고도화와 수요 맞춤형 용도 제품 확대에 나섰다. 앞으로 성능 향상을 통해 농업용, 건축용, 식품용 포장재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효 아진 대표는 “신제품을 H제철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진은 경북 고령군 개진공단에 2015년 설립된 폴리에틸렌(PE) 타포린 전문 제조기업이다. 타포린은 비닐만큼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질긴 방풍·방수 기능성 섬유제품으로 운수, 건축, 해양, 농업, 레저 등의 분야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