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기술 선점 위한 국가별 대규모 투자 등 치열한 경쟁 진행 중
고탄소 원료 대체, 생산공정 탄소 저감, 다배출설비 전환 3개 분야 기술개발 진행

국내 철강산업이 한국형 수소환원제철로 완전히 전환되는 기술 개발과 함께 탈탄소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산업의 지속성과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영주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상무는 11월 8일 열린 ‘철강 대개조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철강산업 환경변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김영주 상무는 이날 ‘글로벌 철강산업의 환경변화와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R&D 전략 도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새로운 기후체제와 에너지 및 자원 결핍, 디지털 혁명, 공급망 정책, 희토류 전략 등 대내외 여건이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어, 이에 맞는 전략이 갖춰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 것이다. 

특히 김영주 상무는 탄소중립 관련 대외 규제에 따라 철강산업 탄소저감 기술개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산업 탄소중립 현황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기존 시설의 공정 내 연·원료 대체 공정기술 개발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야 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등 혁신적인 공정 전환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중립을 구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산업은 탄소계 제철법 기반으로 공정 부산물로 탄소 배출이 많은 편이다. 

김영주 상무는 글로벌 기술 동향에 대해서 소개하기도 했다. 김 상무는 “유럽 중심으로 국가차원의 그린 철강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라며 “유럽은 기존 고로 기반의 제철 공정에 탄소자원 순환형 혁신 공정 기술을 도입했으며 고로 공정을 대체해 직접 환원 공정(DRI)을 기반으로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노리고 있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영주 상무는 미국도 셰일가스 공급 등 천연자원을 활용해 DRI 제조 경쟁력 향상 및 전기분해 기술 활용을 통한 철강 제조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상무는 “산업계 탄소중립 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별 대규모 투자 등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라며 “국내도 탄소중립 기술개발을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기존공정 기반 혁신적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을 확보하고 2040년까지 민간주도 상용설비 실적용 및 기술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후 2050년에 이르러 상용기술 고도화를 노리고 있다. 

일례로 국내 철강사들은 고탄소 원료를 대체하고 생산공정 중 탄소저감을 진행 중이다. 또한 수소환원제철 공정 개발을 통해 친환경 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에 김영주 상무는 국내 철강산업이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전환된다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8년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 약 7,600만톤 저감이 가능할 것”이라며 “CCUS 기술과 바이오매스를 활용하면 추가 감축도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