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업계, 수익성 활로 뚫어야

특수강 업계, 수익성 활로 뚫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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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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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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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 봉강과 스테인리스 업계에서 수요 부진에도 설 연휴 이후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더 이상 적자 판매 수준을 방치할 수 없는 절박한 입장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의 사정은 기자가 짐작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미 수도권과 경남권 중대형 특수강 및 스테인리스 업계가 매출 급감과 수익 적자 전환으로 위기에 빠져있다. 여기에 더해 특수강 봉강과 스테인리스강(판재&봉강)의 주요 수요 산업인 건설업 부진으로 중장기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건설향 판매 대금을 회수하는 것에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적은 수요를 두고 업체 간 출혈 경쟁도 상당한 가운데 감산 노력 부족으로 급증한 중국산 물량과 엔저를 힘입어 들어오는 일본산 물량, 저가의 동남아시아 물량들까지 쏟아지면서 업계를 더욱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다중적 업황 악화로 특수강 봉강 및 스테인리스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는 물론, 올해 1월과 2월에도 가격 인하(일부 동결)로 제 살 깎아 먹는 대응만 지속하고 있다.

다만 최근 특수강 봉강과 스테인리스강 시장 일각에선 3월 이후부턴 지속적인 공급 능력 확보를 위해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과 추후 글로벌 금리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더 이상의 적자 판매는 어렵단 입장이다.

제조사에서부터 판매 대리점들까지 일련의 수익성 확보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가 실제 행동에 나설지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특수강 봉강의 경우 제조업계가 가격 인상의 분위기만 띄울 것이 아니라, 모범적인 선행을 보여줘야 한단 지적을 받고 있다. 

주요 고객이자 시장 파트너인 판매 대리점들이 단독 인상을 추진하기 사실상 어렵고 시장 분위기는 냉담하기 때문이다. 이에 협상 능력을 갖춘 제조사들이 본지 또는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가격 정상화의 이유를 이왕에 적극 설명·어필하고 시장의 이해를 구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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