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부터 현대스틸파이프 제품 가격 인상
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국내 열연강판(HR) 가격 상승에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서고 있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과 현대스틸파이프는 국내외 원부자재 인상, 물류비 상승, 금리 인상과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강관 공급 가격을 3월 4일 출고분부터 조정한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백관 3%, 흑관 3% 할인율을 축소해 제품 판매에 돌입한다.
포스코는 2월 강관용 등 실수요 열연강판(HR)에 대해 톤당 3~5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이번 가격 인상 방침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배관용강관 업계는 무리한 제품 판매 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하락 시기에 원자재 가격의 하락 속도 보다 빠르게 제품 가격을 인하해 적절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백관 생산 업체는 증가하면서 내수 판매 경쟁 과열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아주베스틸의 도금로 가동을 시작으로 현대스틸파이프의 OEM(위탁생산)에 이어 하반기 넥스틸의 도금로 가동으로 백관 생산이 가능해졌다. 백관 시장은 기존 세아제강, 현대스틸파이프, 휴스틸, 금강공업 등 4개사가 시장을 양분해왔다. 그러나 넥스틸과 아주베스틸이 백관 판매에 뛰어들면서 판매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건설사와 연간 계약을 했던 배관용강관 업계는 입찰 물량이 반토막 나면서 새로운 신규 매출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배관용강관 업계는 구조관 판매 영업을 부활시키는 동시에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