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US 기술 도입, 선택이 아닌 필수다

CCUS 기술 도입, 선택이 아닌 필수다

  • 철강
  • 승인 2024.02.28 06:05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수송·저장하고 활용(CCUS)하는 사업을 활성화하는 법률이 지난 6일 공포됐다. 

탄소자원화란 CO₂를 포집해 화학, 생물학적 변환 과정을 거쳐 화학제품의 원료, 광물탄산화, 바이오 연료 등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탄소자원화는 혁신적 CO₂ 감축 수단일 뿐 아니라 폐기물과 같이 처리대상으로 여겨지던 CO₂를 경제적 가치를 가진 자원으로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CCUS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법률적인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향후 탄소감축을 위한 또 다른 대안으로  CCUS 기술 도입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 되고 있다.

철강업계의 경우에도 중장기적으로 요구되는 저탄소?친환경 혁신 측면에서 탄소자원화 기술의 도입과 적용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들은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가교기술로서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탄소자원화 기술을 국가 전략기술로 채택, 자국 CO₂ 감축뿐 아니라 기술 선점을 통한 신시장 확보를 위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기후기술의 하나로 탄소자원화를 포함해 현재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탄소자원화 기술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산업부문의 경우 탄소자원화 기술 적용은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새로운 생산공정 기술의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이자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탄소를 연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 산업과 시멘트, 철강 등 고순도 CO₂를 배출하는 산업 등에서 적용 방안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은 대량의 CO₂ 배출원, 회수 여력이 있는 미활용 폐열 및 탄소 등 환원제가 존재하는 산업으로 탄소자원화에 매우 적합한 업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획기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공정 혁신뿐 아니라 CCUS 기술 도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는 공정설비의 에너지효율 향상, 폐열 회수기술 적용 등이 있으나 감축 여력이 크지 않다.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CCUS 기술 적용을 통해 획기적인 감축을 모색해야 한다.

더욱이 CCUS 기술연구 방향도 탄소포집 중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포집된 탄소를 연원료 형태로 재사용하는 탄소자원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 
탄소자원화 기술은 단순히 CO₂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자원화해 제품을 만드는 혁신적인 접근 방법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방식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로 인해 에너지 절약 및 재생에너지 활용만으로는 CO₂ 감축에 한계가 있는 국가의 경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감축 수단 중 하나다. 이번 CCUS법 공포를 계기로 상용화 수준의 검증된 기술 및 사업 모델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