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국제) 中 성수기 진입에도 원료價 하락·수요 부진에 ‘하락’

(주간시장동향-국제) 中 성수기 진입에도 원료價 하락·수요 부진에 ‘하락’

  • 철강
  • 승인 2024.02.29 15:21
  • 댓글 0
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아세안, 제조업·인프라 수요 호조에도 수출 부진·공급 과잉·수입 증가에 ‘소폭 하락’
日, 車·기계 회복 및 수요·유통업계 구매 확대에 ‘소폭 상승’
美 수입재 증가·가동률 하락에도 수요산업 경기 둔화에 ‘보합’
EU 공급 물량 축소에도 수요 둔화·구매 연기에 ‘하락’

계절적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건설 현장 작업이 재개되고 주요 제강사들의 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수요산업 경기 부진도 지속되면서 중국의 철강 가격이 하락했다.

2월 4주차 상하이와 톈진의 판재 가격은 톤당 10~30위안, 봉형강 가격은 톤당 10~80위안 하락했다. 다만 상하이의 중후판과 채널, 톈진의 열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400mm H형강 가격은 전주 대비 변동이 없었고, 톈진의 중후판 가격은 톤당 10위안 상승했다.

현재 중국의 수요산업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2월 4주차 전국 건설현장 재개 속도가 크게 빨라져 집중작업 재개 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건설물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주요 자재 소비도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 올해 중국경제는 여전히 수요부족 문제가 존재하고 있으며 특히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조정단계에 있어 시장 신뢰가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전국 대부분의 도시가 폭우와 폭설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하여 건설 외에 일부 제조업 가동률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또한 제조업의 경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산 전기차를 포함한 각종 공산품에 대한 보조금 조사 등 무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수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산업계에서는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과 무역 규제로 인해 당분간 제조업 경기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휴 이후 보합 수준을 유지하던 원자재 가격은 다시 하락했다. 2월 4주차 수입 철광석 가격은 톤당 913~918위안으로 전주 대비 톤당 15~17위안 하락했고, 전국 45개 주요 시장의 철스크랩 평균 가격은 톤당 2606위안으로 전주 대비 톤당 4위안 하락했다. 그리고 코크스 가격 또한 4회 인하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고 2월 4주차에도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았으나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중후판, 철근과 형강 등 5대 철강제품의 시중 재고는 증가세가 지속됐고, 이는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됐다.

현재 중국 철강업계의 경우 고로업체들은 설비 유지보수로 인해 감산을 실시하고 있으나, 그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전기아크로 제철소들이 공장 가동을 재개하면서 공급 물량도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철강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전통적인 성수기 진입으로 철강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의 침체로 인해 철강 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와 아세안은 중국산 수입재 증가와 함께 홍해지역 긴장으로 유럽 수출이 부진한 데다 역내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철강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인도와 아세안은 인프라 부문 투자 증가로 건설용 철강재 수요는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주요 수출국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와 중국산 수입재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철강 가격이 보합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일본은 자동차 등 제조업 경기 회복세에도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철강 가격이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 철강시장은 주요 고로사들이 원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여 출하가격을 인상하고 있으나,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건설 부문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철강 가격 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월 수입재 물량이 증가하고, 제강사들의 설비 유지보수에 따른 공급 물량 감소에도 고금리에 따른 건설 경기 둔화와 제조업 부진으로 인해 철강 가격이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은 수입재 물량이 다시 증가하고 고금리 장기화와 함께 이상한파에 따른 물류대란과 수요산업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철강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은 역내 철강업체들의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공급 물량 감소에도 고금리에 따른 건설 경기 부진,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로 수요가 부진했던 데다 유통업계와 수요업계가 모두 불확실성으로 구매를 연기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럽 철강시장은 홍해지역 긴장에 따른 공급망 병목현상과 이에 따른 자동차 생산 중단 등 전반적 수요산업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철강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