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수요 속 철근 시장은 3월에도 반전을 만들지 못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1월 말 톤당 78만원을 저점으로 장기 횡보하던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3월 초순까지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중순 진입과 함께 77만원으로 하락했다. 약 1개월 반 동안 유지됐던 중심축이 무너지면서 저점 시세는 이미 톤당 76만원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동국제강이 지난달부터 철근 마감고시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 속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동국제강은 이달 유통향 마감가격을 톤당 83만원으로 전월 대비 동결했다. 앞서 당초 회사 계획은 3월 생산원가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였으나, 성수기가 무색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다음달 마감단가는 인하 또는 최대 동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4월 철근 기준가격(건설향)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철스크랩 단가와 연동된 다음달 철근 기준가격은 톤당 93만원 이상 책정되고 있다. 앞서 1월부터 3월까지 기준가격은 톤당 91만9,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분기별 가격 변동 요건에 따라 새해 급등했던 철스크랩 시세분이 4월부터 반영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