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4월 바닥론 '솔솔'…새해 상승분 모두 반납

철스크랩 4월 바닥론 '솔솔'…새해 상승분 모두 반납

  • 철강
  • 승인 2024.04.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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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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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기로 제강사 3~4차 인하 마무리
제품 약세 불구 '해외 2주 반등세' 주목
반면 철광석 10개월 최저…포스코 입고통제 강화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이번 주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4월 바닥론'이 슬슬 고개를 들고 있다. 새해 급등했던 철스크랩 가격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 시장도 소폭이지만 지속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제품 시장 약세가 계속되고 있고 철스크랩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철광석 가격도 10개월 만에 100달러(CFR) 선이 붕괴되는 등 전반 시황은 저점과는 거리가 먼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남부권 철스크랩 가격은 전기로 제강사 중량A 매입 기준 톤당 44만원으로 전주 대비 1만원 하락했다.

한국철강과 한국특강이 각각 지난달 29일(금)과 이달 2일(화)부터 전 등급 1만원 내리며 4차 인하를 실시한 영향이다. 인근 제강사인 대한제강과 YK스틸은 1일 오전 기준 아직까지 3차 인하에 머물러 있으나, 추후 동참에 무게가 실린다.

국내 주요 전기로 제강사들은 지난달 구정 연휴 전 포함 대부분 4차 인하를 완료했다. 새해 급등했던 철스크랩 가격 상승분이 모두 반납되면서 바닥 인식도 하나둘 나오는 분위기다.

앞서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연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1월 말까지 제강사별 3~4차 인상으로 이어진 바 있다. 이 기간 최대 오름폭은 중량류로 남부권 기준 연초 저점에서 총 5만원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4월 초순 약세 이후 중순을 저점으로 하순부터 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국내 제강사들의 철스크랩 수입 규모 감소와 함께 탈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튀르키예 시장이 지난달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일본과 대만 시장도 강세 전환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3월 넷째 주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80:20) 기준 톤당 390달러(CFR)로 전주 대비 6달러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대만 컨테이너 철스크랩 수입 가격도 미국산 HMS(80:20) 기준 톤당 352달러(CFR)로 최근 저점에서 7달러 반등했다.

지난달 중순 H2 FOB 기준 톤당 5만엔 선이 무너졌던 일본 철스크랩 수출 가격도 엔화 약세 영향이 크나 최근 다시 5만엔대를 회복했다.

반면 철광석 가격은 지난주 톤당 98.5달러(CFR)까지 하락하면서 지난해 5월 말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100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원료탄 가격도 톤당 245달러(FOB)에 머무르며 월초(307달러) 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철스크랩 시황과 밀접한 국내 철근 가격도 내리 약세다. 넉 달 만에 철근 기준가격 상승에도 유통시세는 추가 하락할 공산이 큰 분위기다.

4월 철근 기준가격(SD400, 10mm)은 건설향 톤당 93만1,000원으로 전월 대비 1만2,000원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상승(8,000원)을 마지막으로 4개월 만에 다시 오른 모습이다.

다만, 연이은 건설경기 침체로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에도 철근 유통가격은 지난달 말 톤당 76~77만원으로 떨어지며 연초 대비 3~4만원 하락했다.

시황 악화에 포스코도 지난달에 이어 4월에도 강도 높은 철스크랩 입고통제를 유지한다.

포스코는 이달 2일(화)부터 광양·포항제철소에서 생철압축과 경량압축 등급 입고제한을 실시한다. 양 제철소 동일하게 대부분 MOU업체 중심의 입고만 허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철스크랩 사용량 감소와 재고과다로 입고통제가 4월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제품시장 악화로 5월에는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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