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초일류 포스코…마케팅 조직 다듬고 본원 경쟁력 강화

철강 초일류 포스코…마케팅 조직 다듬고 본원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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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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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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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짜인 포스코 마케팅 조직…본원 경쟁력 강화 박차
마케팅본부 일부 실장 자리 옮겨
철강 시황 올해도 어렵다는데…초격차 경쟁 우위 회복으로 극복

내수 경기 부진과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로 실적 부침을 겪었던 포스코가 올해 전열을 가다듬고 수익성 개선에 매진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는 본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초일류 기업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자 한다. 특히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근간이 되는 철강 사업을 이차전지사업과 함께 쌍두마차로 꼽으며 미래 소재 분야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다시 짜인 포스코 마케팅 조직…본원 경쟁력 강화 박차 


포스코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마케팅, 생산, R&D, 기술서비스 수준을 바탕으로 핵심·우량 고객사와 장기적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공동으로 대응해 국내 수요산업 생태계를 강건화 하는 등 내수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마케팅본부는 포스코의 사업전략을 구상하고 국내외 고객 최접점 부서로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철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포스코 마케팅본부는 마케팅과 기술솔루션을 통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현재 마케팅본부는 산하의 여러 실(室) 및 그룹 조직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포스코 마케팅본부는 본부장인 김영중 부사장을 필두로 하여 판매생산조정실(이상석 실장) △글로벌제품기술실(이재기 실장) △강건재가전마케팅실(오도길 실장) △자동차소재마케팅실(서유란 실장) △스테인리스마케팅실(이경진 실장) △마케팅메타버스추진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4월 인사를 통해 기존 마케팅전략실을 담당하던 반돈호 실장은 포스코플로우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신임 마케팅전략실 실장은 냉연마케팅실을 담당하던 홍윤식 실장이 자리하게 됐다. 무역통상실은 김경한 실장을 대신해 도한의 실장이 지휘하며 △열연선재마케팅실 임규환 실장 △에너지조선마케팅실 서용덕 실장 △냉연마케팅실 노성래 실장 등이 임명됐다.

아울러 올해 포스코 마케팅본부는 일부 조직을 개편하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조직 변화는 ‘강건재마케팅실’을 ‘강건재가전마케팅실’로 전격 통합한 것이다. 

포스코는 국내외 주요 건설사의 건설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철강재 판매에 대응하기 위해 강건재마케팅실의 전열을 갖추고 있었다. 반면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강건재마케팅실에 가전강판판매그룹을 포함시킨 것이다. 강건재가전마케팅실은 가전강판판매그룹과의 결합으로 △이노빌트 판매그룹 △구조강재판매그룹 △친환경건재판매그룹 △가전강판판매그룹 △강건재가전솔루션그룹으로 재조직됐다.  

최근 글로벌 가전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진행되는 한편 집안 중심에서 호텔, 쇼핑몰, 리테일 매장 등 기업간 사업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친환경과 스마트화 등 건설시장 변화에도 가전사들이 응전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 역시 대응할 만한 별도 조직을 갖춰야 했다. 가전향 판매 자체가 제품만 제공하는 기능 영역만으로 커버하기 어려워지면서 강건재마케팅실과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 강화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 철강 시황 올해도 어렵다는데…초격차 경쟁 우위 회복으로 극복


지난해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일부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 전방산업이 부진을 이어가자, 철강 시황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지난해 포스코의 매출액(별도)은 38조9,7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줄었다. 영업이익은 2조830억 원을 나타내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2022년 포항 냉천 범람 피해를 조기 복구했음에도 국내 시황 악화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식어가는 분위기다.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1분기 포스코의 철강재 판매가 부진했을 것이며 이에 따른 이익률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포항 2후판공장. 포스코 제공.
포항 2후판공장. 포스코 제공.

그는 “2월부터 실시된 포항 4고로 개수와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포스코의 제품 판매량이 당초 예상을 하회한 807만 톤에 그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의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가격 인상 정책으로 탄소강 평균 판매가격이 톤당 2만 원 상승할 전망이지만, 원재료 투입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며 스프레드는 직전 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1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률이 2.2%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포스코는 철강 경기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제품 혁신과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매진할 계획이다. 앞서 장인화 회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철강업은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못하지만, 불황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철강사업은 국가 산업과 그룹 성장의 든든한 기반으로서, 초격차 경쟁 우위를 회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원하는 혁신 제품을 경쟁력 있게 개발하고 설비 효율화와 공정 최적화를 과감하게 추진하며, 수요산업과의 공존 생태계를 다져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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