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업계, 불장 기대감 半-지켜봐야 한단 입장 半

STS 유통업계, 불장 기대감 半-지켜봐야 한단 입장 半

  • 철강
  • 승인 2024.05.02 11:53
  • 댓글 0
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두 번째 300계 출하價 인상에 엇갈린 반응...“외부 요인으로 만들어진 價강세장”
유통업, 월초 판매부터 인상분 반영...추가 인상분 적용되려면 ‘가수요’ 붙어야

스테인리스(STS) 유통업계가 제조사 5월 출하 가격 인상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수입업계의 판가 인상과 글로벌 STS 가격 강세로 추가 판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가수요가 나타나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5월분 300계 출하 가격을 톤당 10만 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거래 가격이 올해 최고 수준인 1만9천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고, 해외 주요 STS 밀들의 상반기 연속적인 가격 인상, 수입업계 부담 증가로 등으로 큰 부담 없이 가격 인상을 추진할 수 있었다.  

올해 포스코의 STS 출하 가격 움직임은 해외 STS 밀들이 현지 수요 반등과 니켈 가격 상승세로 가격 인상에 적극적이었던 점과 비교되곤 했다. 올해 초부터 유럽과 일본, 대만 등에서 연속적인 출하가(할증료) 인상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5월 이전까지 포스코는 300계 가격을 3월 한 차례만 인상한 것이 전부였다. 400계 출하 가격의 경우 5월에서야 첫 인상이 이뤄졌다.

 

이에 국산 취급 STS 유통업계는 올해 내내 속만 태울 수밖에 없었다. 국산 유통점들은 지난해 저가 수입재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사 출하가 인하 폭 이상으로 할인 판매하면서 사실상의 적자 판매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들은 올해 들어 수입업계의 판가 인하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뒤늦게나마 수익성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통사들은 국내 제조업계의 해외 밀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 인상 시도와 실수요자들의 판가 인상 저항으로 지난 4월까지 유통 판가 인상에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제 및 철강 시장 호황기에도 제조사 출하 가격 이상으로 유통 판가를 인상하는 일은 쉽지 않은 데다가, 올해 국내 STS 수요 부진 속 제조업계의 가격 인상 횟수도 적었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이번 포스코의 300계 가격 인상(5월분)에 큰 기대감을 품고 있다. 대다수의 유통점은 최소한 제조사 가격 인상분만큼은 기본 유통 판가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5월 초순 포스코산 STS304 냉연강판의 평균 판가는 톤당 350만 원 이상으로 오르리라 예상되고 있다.

유통업계 입장에선 최근 수입재 취급 유통점들의 가격 인상(현지 가격 인상 및 환율 부담 증가)으로 판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 성수기 ‘불장’을 예상하는 일부 관계자들은 평균적으로 높아진 니켈 가격 및 STS 스크랩 가격 흐름과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글로벌 STS 가격 흐름을 감안하면 5~6월에 제조사 출하가 이상으로 유통 가격이 오르는 것도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다만 유통업계 일부에선 원료 가격과 환율, 수입재 등 외부 요인으로 조성된 시황이라며 근본적으로 수요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유통업계가 바라는 수익성 개선은 요원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현재와 같은 외부 가격 상승 요인들이 지속되고, 꾸준한 재고 감소와 수요 회복이 나타나야 가수요 발생으로 수익성 회복 기회가 있을 것이라 지적했다. 

한 대형 STS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국내 수급은 여전히 침체된 가운데 외부 요인으로 조성된 최근 가격 강세 시황은 단기간에도 뒤바뀔 수 있다”며 “섣부른 기대감보단 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재고 관리 등 장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