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후판 수요 대응 ‘박차’…“에너지와 해상풍력 시장 공략”

현대제철, 후판 수요 대응 ‘박차’…“에너지와 해상풍력 시장 공략”

  • 철강
  • 승인 2024.05.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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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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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 1후판, 열처리로 증설…고급강 수요 대응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후판, 강종과 두께 확대…급증하는 해상풍력 수요 잡는다

현대제철이 부침을 겪고 있는 후판 분야의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고부가 열처리 후판 공급 확대로 판매와 수익성 개선을 모색하는 한편 해상풍력 시장 성장에 따른 강재 개발과 수요 대응을 계획 중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회사는 당진 1후판공장 열처리로 증설에 나선다. 올해 2분기 설치를 시작해 4분기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설비 도입을 통해 TMCP(열가공 제어)강 후판 생산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후판 제품의 제조 방법의 하나인 TMCP(Thermo-Mechanical Control Process)는 열간압연 공정에서 소재의 온도를 특정 온도로 제어함으로 제품의 결정을 미세화(Grain Refinement)하고, 기계적 성질이 우수한 조직으로 만드는 기존의 후판 제조법을 말한다.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기존 고장력 강판 대비 탄소당량이 낮아 고강도를 자랑하며 용접성이 뛰어나다. 
 

현대제철이 생산한 후판 제품.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생산한 후판 제품. 현대제철 제공.

수랭식 설비 도입을 진행하면, 기존 열처리 작업 이후 냉각을 공랭식으로 진행하던 부분을 수랭식으로 전환하게 돼 작업 속도가 빨라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에너지 시장 성장에 따른 고급강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환경규제로 LNG추진선과 운반선, 대체연료선, 천연가스 저장탱크용 등 고급 열처리재 후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제철은 열처리재 후판 생산시설 투자로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제품을 공급하는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당진 1후판공장 열처리로 증설을 통해 기존 15만 톤의 생산 능력을 30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열처리재 후판 국내 생산 능력은 연 90만 톤 수준이다. 반면 국내 수요는 2022년 기준 91만7천 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14만2천 톤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해상풍력 시장 성장 따른 후판 개발도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해상풍력 대형화 및 수요증대 따른 후판 개발을 진행한다”라며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 전했다. 

현대제철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적용되는 후판의 강종과 두께를 확대하고 특화 소재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효율을 위해 해상풍력 발전기가 대형화됨에 따라 대형 후판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GWEC)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신규설치 수요는 2024년 연 17.4GW에서 2030년 연 54.2GW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해상풍력 후판 수요도 올해 136만 톤에서 2030년 981만 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영광낙월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약 4만 톤의 후판을 납품할 예정이며, 유럽과 동아시아 주요 프로젝트향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제철은 프랑스 해상풍력 변전소 수주를 완료했으며 북해 등 유럽향 추가 수주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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