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이종형·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 중국 철강·금속 시황에 주목
4월 제조업 PMI에 中철강 가격 영향 예상...현지 전기차 수요에 합금강 수요 증가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이 국내 철강·금속업종에 영향을 주는 중국 시황을 분석했다. 특히 두 증권사는 중국 제조업 지수 발표와 현지 자동차용 합금강 수요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중국 철강 시장이 현지 1년 만기 및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동결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 후퇴에 철강 선물 가격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지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약보합세를, 철근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3월 중국 제조업 PMI 지수가 6개월 만에 50포인트를 돌파하자 4월에 중국 철강 가격이 강세를 보인 바 있다며 “5월 초순 발표될 중국 4월 제조업 PMI 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마이스틸 자료를 인용하며 올해 중국 자동차용 철강 수요는 2.5% 증가한 4,840만톤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 고강도 철강 적용 확대와 신에너지자동차(NEV)의 합금강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업계가 경량화와 에너지 절약 및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차량 중량을 줄이고, 연비 개선과 충돌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고강도 강철을 사용하는 경우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의 신에너지차(NEV) 개발로 특정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성봉 연구원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건설용 철강 수요가 극도로 부진한 상황이고 최근 중국 동남부 지역의 폭우까지 겹치면서 5월 노동절 연휴 이전에 건설용 강재의 재고 확충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그 결과로 중국 철강사들이 보유한 5대 철강 제품의 재고는 6주 연속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고, 현지 유통상들의 재고 또한 최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평가했다.
두 연구원은 중국 시황 변화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있다고 분석하며 현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