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업계, 4월 판매 팔 만큼 팔아도 적자에 허덕여

구조관 업계, 4월 판매 팔 만큼 팔아도 적자에 허덕여

  • 철강
  • 승인 2024.05.0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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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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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 중심의 판매에 제품 가격 정상화 뒷전

4월 구조관 제조업계가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지난해와 유사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중량 중심의 판매전략을 이어가다보니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판매량만 고집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4월 1만톤을 넘긴 업체는 6개사, 5,000톤을 넘긴 업체는 6개사로 집계됐다. 해당 업체들의 판매량만 종합해도 10만톤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인 것이다. 구조관 업계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무리한 판매량 확보 보단 수익성 위주의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최대 수요처인 건설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사실상 장기적 불황에 직면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다수의 업체들이 월 1만톤 수준의 판매 체제를 이어가야 하다보니 수익성 보다 매출 중심의 판매물량 확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구조관 제품은 건설자재용과 일반구조용의 기둥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이는 타 철강 품목으로 대체할 수 없을 만큼 기본수요가 탄탄하다. 반면 제품의 차별화조차 필요 없을 정도의 각관과 칼라각관의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조관 업계는 제품 경쟁력을 원자재 매입과 구조관 가격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현재 구조관 흑관 2mm 제품 기준 80만원 초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구조관 업계가 사용하는원자재인 열연강판(HR) 소재 가격이 톤당 500달러 후반대(80만원대)인 상황에서 조관비용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구조관 업계는 5월 무리한 제품 판매 확대 보다 적자폭을 줄이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지역 거점 구조관 업체들은 소재 매입과 판매 경쟁이 떨어지다보니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월 1만톤 이상의 판매 체제를 유지하려는 업체들이 늘다보니 수익성 보다 물량 확보 경쟁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소재 가격 변동을 비롯해 제조원가 등 다양한 대내외 변수를 고려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판매전략을 가져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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