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수출, 4월에도 부진 … 6개월 연속 감소

비철금속 수출, 4월에도 부진 … 6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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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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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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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외 수출 부진 뚜렷 … 1~4월 전기동 수출 절반 그쳐
원자재 수입은 호조 … 스크랩 수출 늘고 수입은 감소

비철금속 원자재 및 스크랩 수출이 6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감소한 가운데 수입은 소폭 증가했다. 연(lead)을 제외한 주요 비철금속 수출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기동 수출은 여전히 크게 위축돼 있다. 최대 수출품목인 아연은 국내 생산 차질로 인해 수출이 제한되고 있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비철금속 원자재(전기동/알루미늄/아연/연/니켈/주석)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2% , 전월 대비로는 7.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16.2% 늘었고 전월에 비해서는 2.0% 증가했다.  

수출에서 최대 품목인 아연괴 수출이 전월 대비 9.6% 감소했고 지난해에 비해서는 24.0% 급감했다. 석포제련소의 가동 차질로 인해 다른 제련업체가 수출 비중을 줄이고 내수 공급에 우선하면서 수출 감소가 뚜렷한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인도 수출이 고점에 비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최대 수출을 유지했고, 지난해 부진했던 베트남 수출은 누계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하며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중국향 수출은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연괴 수출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39% 급증했고 1~4월 누계 기준으로는 17.6% 늘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 증가와 배터리 교체 수요로 연 수요가 호조였지만 올해 공급과잉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어 수출 전망이 부정적이었어서 향후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가동을 멈췄던 유럽 제련소들의 가동 재개 소식이 전해져 향후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루미늄 합금괴 수출은 최대 수출처인 중국 물량이 춘절 이후에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 누계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지만, 이후 부진으로 인해 4월까지의 누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로 돌아섰다. 서방국의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로 인해 중국이 러시아산 수입을 늘리면서 풍선효과로 인해 국내 합금괴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제재 효과는 국내 수입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알루미늄 순괴와 합금괴 수입이 모두 크게 늘면서 1~4월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15.2% 늘었는데, 러시아산 수입이 62.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대 수입국인 호주산 수입도 45.2% 늘었다. 


전기동 수출의 부진은 상당히 오래 지속되고 있다. 4월 전기동 수출은 전월 대비 36.0%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9.9%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말에 국내 제련소 설비 고장과 수리로 인해 선적이 다소 지연됐으며, 중국 전기동 수입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인 양산항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고점에서 급격히 하락하여 단기간 내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월까지의 수출 누계는 지난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2만3,183톤에 그쳤다. 

수입에서는 최대 품목인 알루미늄 순괴 수입이 4월에는 다시 10만 톤을 상회하며 1~4월 누계 기준으로는 13.4% 증가했고 합금 수입은 20.0% 늘었다. 지난해까지 최대 수입국이던 인도 수입은 20% 넘게 줄었지만 호주와 러시아 수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니켈은 스테인리스스틸 시황 부진이 장기화 되면서 수입 수요가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국내 유일의 스테인리스 조강생산업체인 포스코가 4월부터 설비 수리를 진행하고 있어 니켈 수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사이클링 원자재인 스크랩(동/알루미늄)은 수출은 4월에 다소 줄었지만 누계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수입은 감소했는데, 리사이클링 원자재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국내에서의 스크랩 조달 문제가 점차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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