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조업·인프라 투자 증가에 ‘상승’, 아세안, 수출 부진·공급 과잉에 ‘하락’
日, 고금리·건설 부진에도 제조업 호조·출하價 인상·재고 감소에 ‘소폭 상승’
美 수요 호조에도 공급 과잉에 ‘판재 하락’, 고금리에도 인프라 투자에 ‘건설재 보합’
EU 공급망 충격·수요 침체에 ‘판재 하락’, 재고 감소·경기부양책에 ‘건설재 상승’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들의 수입 규제가 강화되고 국내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요 측면의 악재가 지속되고 있지만 원료 가격 상승과 함께 재고 감소도 지속되면서 중국의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5월 4주차 상하이와 톈진의 판재류와 선재 및 철근, 톈진의 섹션 가격은 전주 대비 톤당 10~60위안 상승했다. 다만 상하이의 H형강과 섹션, 톈진의 섹션 가격은 전주 대비 변동이 없었다.

현재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철강 수요가 많은 자동차 부문의 경기는 둔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 50.8에서 4월 50.4로 떨어졌다. 그리고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4월 승용차 판매는 전월 대비 6%, 상용차 판매는 25% 감소했고, 중국승용자동차협회(CPCA)에 따르면 5월 1~19일 중국 승용차 판매는 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또한 최대 철강 수요처인 부동산 부문의 경우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의 총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수요산업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원부재료 가격 반등고 함께 공급 감소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5월 4주차 수입 철광석 가격은 톤당 888~892위안으로 전주 대비 톤당 12~13위안 상승했고, 전국 45개 주요 시장의 철스크랩 평균 가격은 톤당 2,467위안으로 전주 대비 톤당 40위안 상승했다. 코크스 가격 또한 전주 대비 전주 대비 톤당 7위안 상승했다.
이번 주 주요 5개 철강제품의 총 생산량은 896만100톤으로 전주 대비 6만4,900톤 증가한 반면, 5개 주요 철강제품의 총 재고 물량은 1,758만8,800톤으로 전주 대비 54만1,700톤 감소하여 총 공급은 감소했다.
5월 말 이후 중국의 철강 수요산업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우선 중국 정부와 각 지방정부가 채권 발행을 통해 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부양책을 확대하고, 자동차와 가전 부문에 대해 대규모 리뉴얼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호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EU가 중국산 철강과 전기차를 포함한 주요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한 것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는 것은 악재가 되고 있다.
중국 철강업계에서는 대내외적으로 호재와 악재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나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되고 있어 공급 측면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철강 가격 강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는 제조업 경기 회복고 함께 인프라 및 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아세안은 중국산 수입재 유입에 따른 공급 과잉과 수출국 경기 침체 및 제조업 경기 둔화로 철강 가격이 하락했다. 인도는 당분간 건설 및 제조 부문 수요 호조로 철강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아세안 시장은 중국산 수입재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에 철강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 경기 호조와 재고 물량이 감소, 제강사들의 출하가격 인상으로 인해 철강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일본 철강시장은 주요 제강사들의 출하가격 인상과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른 철강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철강시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수입 규제 강화와 자동차 및 에너지산업 경기 회복에도 수입 물량 증가와 제강사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물량 확대, 원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판재 가격은 하락한 반면, 고금리에도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재 가격은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 다만 건설재의 경우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건설 부문 침체로 보합 수준을 유지했ㄷ. 미국은 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수요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의 수입 규제 강화가 더해지면서 당분간 철강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홍해지역 긴장에 따른 공급망 충격과 자동차 생산 감소로 판재 가격은 하락했고, 수입 규제와 재고 물량 감소, 역내 국가들의 경기부양책에 건설재 가격은 상승했다. 유럽 철강시장은 제조업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입 규제와 재고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역내 국가들의 경기부양책도 강화되고 있어 판재 가격 약세와 건설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