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물량 확보 보다 안정적 판매에 중점
강관 유통업계가 경기 침체에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매입에서 경쟁력을 찾기 보다 안정적인 수익성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한다는 것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하는 유통업체들은 단순 건설사 입찰에서 최저가 입찰 방식에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사들의 입찰 물량도 줄었다. 재유통에서도 강관 제조사들과의 판매 경쟁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배관용강관을 비롯해 구조관 가격 상승에도 지난해와 같은 가수요가 크게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금리 인상에 따른 강관 유통업계의 재고 매입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파산에 이르는 과정은 대부분 비슷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수입대금을 연체하게 되고, 금융권의 대출금 상환 압력도 급증한다. 결국 중소기업은 지급 불능 상태로 전락하고 파산을 신청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강관 유통업계는 신규 사업을 통한 매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유통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가공 사업을 비롯해 신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는 제품 가공부터 판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유통업계는 단일 제품 판매보다 다양한 사이즈를 비롯해 C형강 등 고객사의 주문에 대응하며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물류비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제품 사이즈 주문을 원스톱(One Stop)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구조관 업계는 C형강 및 농원용강관, 포스맥강관 등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C형강의 경우 건설 산업에 집중돼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에 따라 국내 태양광 수요도 동반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프로젝트 물량이 줄다보니 제조사를 비롯해 유통사간 입찰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가공사업을 비롯해 기존 유통판매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